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유학생입니다. 그리고 저는 폭토 2년 6개월 차 입니다. 폭토를 시작한 계기는 고등학교1학년 말 정말 초절식 다이어트를 하다가 토하면 살이 안찌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시작됬어요. 처음엔 다이어트식을 과식하고 손가락을 넣어 토를했고 그뒤론 일반식 또 과식 나중엔 폭식으로 이어졌죠. 토하는것도 그래요. 처음엔 손가락을 넣지않으면 토할수 없었지만 위가 약해진 것인지, 나중엔 손가락을 넣지 않고 허리를 숙이고 배에 힘만주어도 토가 나오는 지경이 됬죠. 아이러니 하게도 그때의 저는 잘됬다 라고 생각했어요. 먹고싶은거 마음껏 먹고 살이 안찔수 있으니깐. 먹토를 시작하고 첫 7~8개월동안 거의 몸무게가 10kg가 빠졌어요. 어렸을때 부터 통통과 뚱뚱을 넘나들은 저는 살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고 고등학교 1학년 초반 키 155에 60kg을 찍은뒤론 몸무게를 재지 않았죠. 유학을 준비하면서 학교를 쉬는동안 5kg정도를 식이조절과 약을 병행해서 뺐고, 5kg정도를 초절식다이어트와 줄넘기로 뺀뒤 먹토를 시작했기때문에 2018년 여름쯤 제 몸무게는 39키로가 되어있었고, 저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어느정도 살을 빼면 먹토를 안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처음 시작할때 이걸 평생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39kg가 된 저는 먹토를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위는 늘어나고 먹고 싶은건 많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먹어도 살 안찌는 애가 되버렸으니까요. 남들 생각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구요? 물론 안 중요하다는거 저도 머리는 알지만 마음은 안그래요. 남들 기대에 맞추고 싶고 시선도 신경쓰이고. 결국 그렇게 고치지 못한 폭토는 1년뒤 치과검진에서 저에게 처음으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줍니다. 2019년 여름 교정치료때문에 방문했던 치과에서 이가 많이 부식되서 이가 굉장히 작아졌다는 얘기를 듣게되요. 역류성 식도염은 말할것도 없구요. 그리고 살도 3kg정도 1년 사이에 쪄있더라구요.
이때부터 저도 심각성을 느끼고 고쳐보려는 생각을해요. 아까 말했다시피 전 유학을 준비해서 캐나다에서 유학하고있는 유학생이라 2019년 9월 대학 입학을 위해 다시 캐나다로 갑니다.
캐나다에 도착하고 초반 2주 정도는 폭토하는 횟수도 줄이고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면서 시도를 하다가 결국 개학후에는 다시 폭토를 하게되요. 저희 집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건강식이 은근 더 비싸서 그랬다가 저 나름의 변명이었어요. 학기중에 스트레스때문인지 폭토는 점점심해졌어요.
2020년 5월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치아통증이 너무 심해져 병원에 가니 치아부식 때문에 충치가 너무 심해져서 충치치료를 다섯개나 해야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이대로 이를 놔두면 다 부식되서 뽑아야 한다는거죠.
부모님께 말씀은 못드렸어요. 실망하고 화나고 그럴까봐. 엄마한텐 그냥 스트레스성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고 대충 얼버무렸거든요. 저 먹인다고 들인 돈 아깝다고 할것 같더라구요. 안그러실줄 알면서 그냥 무서워요.
이제부터라도 식습관 고치면서 조절하려고 합니다. 어제 한번도 토하지 않았고 하루에 여섯번도 더하던걸 지난 사일간 네번정도 한것 같아요. 어제 안해서 그런지 오늘 속도 더부룩하고 몸무게도 하루만에 1kg나 늘었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정말 되돌릴수 없는 강을 건널것 같아 끝까지 해보려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혹시나 먹토 생각하시는 분들 하신지 얼마 안되서 자기의지로 조절하실수 있는분들 제발 멈춰주세요. 이게 습관이되면 사회생활뿐 아니라 스스로가 괴물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폭토를 멈출수있는 팁이나 응원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