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필라테스 강사라고 하면 저한테 궁금해하시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먹고, 어떻게 운동하는지, 유지어터로써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저에게는 여러 습관이 있지만, 그 중에서 좋은 습관을 골라 제가 하루 동안 어떻게 먹는지 공유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키 167에 53kg으로, 근 4~5년은 이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다가 코로나로 쉬면서 맨날 집에서 피자에 맥주를 먹다가 57kg까지 쪘는데요.
살다가 갑작스러운 체중증가가 있더라도 이 패턴으로 한 두 달 정도 살면, 원래 몸무게로 돌아옵니다. 건강한 습관들을 꾸준히 쌓아둔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하루 첫 끼니, 아침은 어떻게 먹을까?
요즘은 매일 아침 수업이 있어서, 공복으로 아침 수업을 하러 갑니다.
아침 수업 후에 저의 첫끼는 거의 그릭 요거트와 그레놀라 또는 오트밀, 블루베리, 바나나 등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예요.
저는 먹는 것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는 타입인데, 단백질 섭취에는 신경쓰고 있습니다.
단백질은 본인 체중을 기준으로 1~1.5배 섭취를 해야 하는데요. 저는 대략 50kg기준으로 생각해서, 75g 정도를 매일 챙겨 먹으려 하고 있어요.
보통 닭 가슴살 1팩에 25g정도의 단백질이 들어있으니, 3번을 챙겨 먹으면 되겠어요.
자기가 챙겨먹을 목표치의 기준을 기억하기 쉽게 계량해놓으면 좋습니다.
그냥 요거트 보다는 그릭 요거트가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선택했고, 원유 함량이 높고 첨가물이 많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설탕으로 먹었는데 계속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일단 맛 없으면 안 찾게 되니까요.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타협해서 선택하되 아침부터 너무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그게 하루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담백하게 먹는 게 좋습니다.
▷필라테스 강사의 냉장고는?
제 냉장고에 항상 구비해 놓는 것들을 공개할게요.
냉장실에는 연두부, 반숙란, 스트링치즈, 그릭요거트, 한식반찬들, 매일 두유 99.98% 필수!
냉동실에 예전에는 닭가슴살이 엄청 쌓여있었는데, 요즘은 생 닭가슴살을 사서 먹습니다.
가공이나 조미를 거치지 않고 먹고 싶어서요. 끓는 물에 데쳐서 후추만 살짝 뿌려 먹어도 담백하고 맛있답니다.
그리고, 고구마 말랭이, 프로틴 베이글, 저도 빵순이라 빵을 좋아하는 데, 특히나 프로틴 베이글을 미리 구비해두는 편입니다.
빵을 먹을 경우에는 밀가루 아니면 설탕 버터 중에 하나만 선택해 먹는 게 좋아요.
두 개가 합쳐지면 글루텐이 생성되어 빼기가 힘든 체지방이 쌓이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구비해두는 편입니다.
제가 프로틴 또는 통밀 베이글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째로, 탄수화물 함량 대비 단백질 함량입니다. 단백질 함량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너무 높지 않은 것으로요.
두번째는, 식품 구성 성분 자체가 다 알아볼 수 있는 간단명료한 식품을 고릅니다.
복잡한 화학 재료들이 많이 들어갈수록 장기적으로 먹었을 때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통밀빵이라던가 글루텐프리와 같은 식품이 많아서,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어요.
근데, 자세히 살펴보면 통밀은 조금 밖에 안 들어있고 그냥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도 많습니다.
저는 식품성분표를 꼼꼼히 따져보고 음식을 사는 편인데, 건강하게 만들어진 식품일수록 성분이 단출하고, 알아보기 쉽답니다.
그걸 어떻게 다 따져먹냐고 생각이 드신다면, 일단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에 좀 더 건강한 버전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시고, 나중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기시면 내 몸에 어떤 것들이 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나에 대한 내가 먹는 것에 대한 나를 구성하는 것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한 일이지요.
그러다 보면, 건강한 습관들이 점점 쌓여가게 될 겁니다.
※칼럼제공: 최서연 필라테스강사 &브런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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