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8살 학생입니다 지금 너무 슬픈데 제 이야기를 맘 놓고 말할 곳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존감이 정말 낮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통통했고 저도 제가 너무 싫었거든요 항상 체중과 제 몸에 콤플렉스가 있었고 그러다 중학교 1학년 후반쯤부터 폭식과 먹토가 습관이 됐어요 잘 지내다가도 적어도 일 년에 한두 번씩 자괴감에 빠져서 미친 듯이 먹고 불안함에 토하고를 1~2주 동안 반복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살도 조금씩 빠지고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자존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먹토는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다이어트를 해도 항상 안 먹으면서 계획만 타이트하게 잡으니까 매번 실패했어요 그러다 이번에는 정말 건강하게 다이어트하자는 생각으로 무조건 굶지 않고 다이어트식으로 잘 챙겨 먹으면서 하니까 약 한 달 만에 4킬로 정도 빠졌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다시 폭식증이 시작됐어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어요 다시 뺄 수 있다 조금씩 고쳐가자 오늘 많이 먹었으니까 토하지 말고 운동을 더 많이 하자 오늘도 아르바이트하면서 못 참고 먹어버렸지만 집에 오기 전에 다짐했죠 오늘 운동 열심히 하고 내일부터는 진짜 다시 열심히 해보자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에 오자마자 정말 미친 듯이 먹었어요 진짜 미친 듯이 곡성이라는 영화를 본 적 있는데 제 모습이 거기에 나오는 귀신들린 사람 같더라고요 머릿속으로는 내가 왜 그러지 그만하자 하는데 몸은 계속 더 먹을 음식을 찾으며 냉장고와 집을 다 뒤져서 라면 2봉지 빵 3봉지 수박 치킨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었어요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요... 쉬지 않고 먹으니까 또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다 토 해버렸습니다 토 하고 나니 제가 너무 싫어지네요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내가 너무 의지박약인 거 같고 항상 왜 폭식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러는지...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제가 폭식과 먹토를 하는 건 아무도 몰라요 정말 저만 아는 비밀인데 그동안 많이 이랬지만 오늘은 저한테 너무 충격이네요 이렇게까지 정말 미친 듯이 먹은 건 처음이라 그냥 제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