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top

빵순이가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기까지?


[이미지 설명: yumyum작가 소장 사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 크로켓, 크림 가득한 도넛, 쫀득한 찹쌀 도넛, 꽈배기, 베이글, 슈크림이 들어간 빵을 좋아해, 이틀에 한 번 꼴은 먹었고, 아침은 늘 빵으로 시작했다.


지금껏 살면서 영양성분, 칼로리를 생각해서 먹은 적이 없었다.

40년 오랫동안 누적된 나의 식습관을 한 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머리 속에서 달달한 도넛과 케이크 생각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늘 먹던 빵을 멀리하고, 아침에 삶은 달걀, 아메리카노, 고구마를 먹기 시작했다.

[이미지 설명: 구경만 하고 오는 스콘, yumyum작가 소장 사진]

점심은 회사에서 나오는 급식으로 먹고 나면 배는 불렀지만, 뭔가 공허함에 산책을 나가면 발견되는 디저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머뭇거리며 서있는 적도 꽤 있다.

그렇게 먹고 싶은 욕구를 참고, 업무를 하다 보면, 오후 3시 즈음이 되면 배가 고프진 않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뭔가를 입안으로 넣고 싶다는 충동이 들곤 했다.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은 빵과 각종 쿠키들이 하나쯤은 먹어도 된다고, 유혹했다.

특히, 좋아하던 걸 한번에 끊어내기란 참 어렵다는 걸 느꼈다. 업무 중에 혼자 나가서 구경할 때도 있지만, 참지 못하고, 그냥 먹을 때도 있다.

스트레스 받거나 기분이 우울하다 싶으면, 난 롤 케이크를 사서, 우유와 먹거나 퇴근길에 꿀떡과가래떡을 사서 저녁 대신 먹었다.

영양소는 적고 칼로리는 높으니, 점점 체지방은 늘고, 운동 안 한 내 몸은 중력에 의해 흘러내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으로 몸 속을 가득 채웠던 것 같다. 배고픈 상태라서 달달한 빵을 한 입 넣는 순간, 몸이 스르륵 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달달함은 입 안까지 행복감을 주는 것 같았다.

40년 동안, 난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체중을 줄여야겠다고 마음 먹은 날, 배고파서 먹는 음식 외에 습관적으로 먹는 음식들은 나에게 배고프지 않아도 먹으라는 명령 즉, ‘가짜식욕’을 일으켰다.

머리 속에 먹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처음에는 이런 유혹도 뿌리치지 못한 나 자신을 한심해하며 자책하다가, 열심히 걷고, 계단을 올랐다.

식습관이 바뀌는 데 걸렸던 한달 이라는 시간까지, 달달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이미지 설명: 통밀빵 100%, 호밀빵, yumyum작가 소장 사진]

사실, 일 년이 다 된 지금도 빵을 보면 설레고, 먹고 싶은 충동은 있지만, 버터와 크림이 가득한 디저트보다 무화과나 크랜베리가 들어간 깜빠뉴, 거친 호밀빵, 수제 그레놀라로 대체해서 먹는 중이다.

처음에는 거칠고 맛도 시골빵처럼 투박했는데, 이젠 씹을수록, 고소하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함이 살아있는 통밀빵의 매력에 빠져있다.

요즘엔 전부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었다고 하는 데, 이전엔 도대체 어떤 밀가루로 만든 건지,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맛있고, 제대로 하는 곳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멀어도 찾아가서 빵을 찾는 행복으로 ‘가짜식욕’을 달래고 있는 중이다.

[이미지 설명: 호두 크랜베리 깜빠뉴 도시락& 냉이스프, 두유, yumyum작가 소장 사진]

타오르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방법, 가짜 식욕을 이겨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인터넷에서 쏟아져 나오지만, 스스로 맞는 식단과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면, 폭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음식을 천천히 씹는 습관이 안되어 있기에 갈아 마시는 즙보다는 치아로 씹을 수 밖에 없도록, 식단을 만들었더니, 어쩔 수 없이 오래 씹고, 천천히 먹게 되어 포만감이 생겨, 음식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습관이 생기는 것을 꾸준히 해야, 평생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꾸준히 해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을 하나쯤은 만들어 보길 바란다.

※칼럼제공: 브런치 작가, yumyum
https://brunch.co.kr/@yumyumdiary

  • y u m y u m
  • 다짐을 등록 하세요!
©다이어트신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칼럼은 에디터의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읽을거리와 정보 공유를 위해 연재됩니다. 건전한 댓글 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또는 비방/비하성 발언의 댓글은 안내없이 표시가 제한됩니다.

다른 칼럼 보기

y u m y u m 다른 칼럼 보기

이전 다음글

게시글 목록

댓글타이틀

댓글 (48)

최신순등록순공감순

※ 상대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등의 댓글은 피해주세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 댓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될 경우, 내용에 따라 즉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리스트

다신
  • 귀여운땡깡
  • 04.23 20:49
  • 대단해요.
  • 답글쓰기
입문
  • 배불뚝데이지
  • 10.17 21:52
  • 저도 완전 빵순이 ㅠ 저도 오늘부터 도전해봅니다!
  • 답글쓰기
정석
  • 믄신
  • 08.16 16:17
  • 꿀팁 감사합니다
  • 답글쓰기
지존
  • 물회에소주
  • 08.13 06:32
  • 조만간 장보러가서 통밀빵 사올거예요 맛있겠죠
  • 답글쓰기
입문
  • 코코뭉11
  • 08.04 19:29
  • 빵과 과자ㅜㅜ포기못하겟어요ㅠ
  • 답글쓰기
정석
  • 쑥쑥이이잉이
  • 08.02 22:23
  • ㅜㅜ해봐야겠어요
  • 답글쓰기
초보
  • 카@stella.sb
  • 07.22 17:51
  • 저도 빵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데 이렇게라도 ...
  • 답글쓰기
초보
  • 와이엣
  • 07.19 09:50
  • 빵 ㅠㅠㅠ
  • 답글쓰기
초보
  • 열정어터
  • 07.13 21:22
  • 건강한 식단 감사합니다
  • 답글쓰기
초보
  • 방씨네뚱이
  • 07.13 09:34
  • 👍
  • 답글쓰기
더보기

댓글입력

댓글입력

공개글 등록

20180228 도움되는글

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