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만 보고 얘기하면 활력이 생기고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점. 요통이 사라지고, 보다 긍정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이요. 옷을 고를 때 비교적 사이즈나 디자인 선택 폭이 넓어지고 비용절감효과가 상당하다는 점!
주위의 변화를 보면 똑같은 양을 먹어도 '정말 잘 먹는'으로 포장이 되고, 때로 '음식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받기도 합니다. 옷가게나 화장품가게에서도 직원이 달라붙어요. 길가다 번호도 따여보고, 사람들이나 자전거랑 부딪히면 먼저 쳐놓고도 상욕하더니 살 빼니 때로 내가 쳤음에도 상대방에게 사과를 받기도 하구요.
고도비만 / 표준체중 넘나들며 느낀 건 평범한 게 가장 좋다는 점이었어요. 80kg 때는 제 자애심이나 자존감조차도 격에 안 맞는 것인 양 밉게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표준체중이거나 그에 가까워질수록 다른 이들에게도 '자신감'이 되는 걸 보면서 현실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 현실이 마냥 잔인하거나 나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회피나 합리화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먹는 게 너무 좋아서 요요와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상황이지만 '평범'과 '건강'이 제 다이어트의 핵심인 건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