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살 빼야 한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8살이고 몸무게 90이 좀 넘는 고도비만입니다.
해마다 계속 찌더니 여기까지 왔네요.
초봄부터 병원 종류 다 다니네요.
2월엔 이석증 생겨서 지금도 어지럼증 증상 시달리며 병원 다니고요.
5월엔 부정출혈 있더니 현재까지도 생리가 정상적이지 않고요.
무릎이며 발목 아파서 정형외과도 갔고요.
근래에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잘 못 이뤄서 내과에 간 김에 작년 건강검진 생각나서 이런저런 검사했더니...
ldl 콜레스테롤이 220이 넘는다며. 평생 약 먹어야할 수치래요. 젊어서 망정이지 이대로 살면 50대에 풍 올수도 있다고.
당뇨병 직전이고 고혈압 약 먹기 직전이고.
간 상해서 간장약 먹어야 한다고 약 처방도 받았어요.
혼자 살며 맥주 자주 마시고 야식 막 먹고 과식하고 운동은 안 하고 끊임없이 살 찌운 댓가를 오늘 처절하게 느끼고 왔어요.
혼자 사는데 밤에 갑자기 쓰러져 죽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눈물이 납니다.
살게 위해 살 빼래요.
간장약에 고지혈증 약에. 더불어 식욕억제제 처방 받았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삽시다.
저는 미용이 아니라 살기 위해 살 빼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