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체력인증 받고 바빠서 글작성을 못하고 오늘 받고 온 인바디까지 한꺼번에 정리하다보니 글이 깁니다.
양해 바랍니다.ㅠㅠ
★ 체력인증센터 3회차 방문 결과
1. 체력인증센터 인바디 측정
어제 아침 기상직후 공복 체중 57.3kg.
입속만 축이는 정도의 물과 작은 사과 한알 먹고 약 4시간 후 센터 방문해서 인바디 측정.
차라리 평소보다 작게 측정된 키라도 이전의 인바디 결과와 제대로 비교라도 할 수 있도록 값을 고정해줬으면 좋겠는데 방문할 때마다 편차도 크고 매번 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ㅜㅜ
측정수치가 다른 기계와 다르더라도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전 기록과 비교는 가능해야 쓸모가 있을텐데..
이번 방문에서 앞으로는 키 수치를 고정해 줄 수 없냐고 요청은 해뒀는데 다음번에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3개월반 이전과 비교해보면 키는 줄어들고 체중은 비슷한데 골격근량이 거의 1kg 줄어들고(!!!!!!!) 체지방이 2kg 늘었네요. 그 결과 한참동안 본 적이 없던 26%대의 체지방률을 기록..;;
2. 체력측정결과
파란색 그래프가 1등급 기준.
주황색이 어제 기록이고 녹색 그래프가 지난 8월 2회차 기록입니다.
8월에 1등급을 놓쳤던 유연성 종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민첩성, 순발력 종목은 2회차 측정 때 1등급 기준과도 차이나게 좋은 기록이라 신경쓰지 않았고, 윗몸 일으키기는 현상유지, 악력 측정 결과는 지난번보다 좋아요.
하지만.. 지난번 2회차 측정 때 1등급 기준(25회)에 간당간당 합격했던 오래달리기에서 1회 부족으로 아쉽게 또 2등급을 받았습니다;;;;;
결국 센터 방문한 3회 모두 2등급으로, 은빛 키홀더는 이미 갖고 있다며 받기를 거부하고 나왔어요.ㅋ
한번만 더 뛸 걸..ㅋㅋㅋ
확실히 아슬아슬 했던 종목은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심폐지구력은 단기간에 좋아지기 어렵고, 운동하지 않으면 유지마저도 쉽지 않다고 해요.
3. 기타 특이사항
마지막 측정 종목인 오래달리기로 턱밑까지 차오른 숨이 미처 가라앉기도 전, 벌컥 벌컥 냉수를 들이키는 저에게 직원분이 (프린터 이상으로) 아까 인바디 결과지가 안나왔다며 다시 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윽.. 일부러 공복에 바빠도 오전에 방문한 노력이 물거품..ㅠㅠ
아침 내내 공복 상태라, 인바디 측정 직후 체력측정을 위해 물과 과일주스를 마시고 체력측정 중간에도 2~3차례 물을 마셨어요.
방금 힘들게 체력측정 했고 물도 많이 마셨는데 인바디 다시 재도 되는거냐 반문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큰 차이 없을 거다>라는 답변에 한숨만. 인바디 정확도 조금이라도 올려보려는데 참.. 어렵네요.ㅠㅠ
★ 보건소 인바디 결과
오늘 기상 직후 공복 체중 56.9kg.
공복 상태로 오전에 방문해서 측정했어요. 어제 오늘 왜 이런건지 여기 직원분도 키를 평소와 1cm 다르게 입력하시는 실수를..
역시나 8월과 비교해서 비루한 결과..ㅠㅠ 체중은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어제의 인바디 결과와 마찬가지로 체지방이 늘고 근손실(!!!!!!!!)이 보여요.
거기에 또 다시 상하체 불균형까지 도짐.ㅠ
최근 2~3개월간 생활을 생각하면.. 개선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숫자로 확인한 근손실은 아무래도 충격이라, 최근 상황을 되짚어보고 원인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 최근 상태 체크와 원인 파악
1. 체중 57kg±1kg 유지
☞ 사실 체중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서 이 정도의 근손실은 예상 못했어요. 게다가 집에 있는 스마트 체중계의 체성분 수치가 지난 8월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더 알 수 없었다는.. 1~2kg 정도는 가정용 스마트 체중계가 무시할만한 수치인건지.. 1g도 아까운 근육인데 말입니다;
2. 눈바디, 옷사이즈 변화 못느낌
☞ 저 최근에 구매한 바지가 커서 어제 작은 사이즈로 교환 요청했습니다.ㅋ 옷사이즈의 변화는 없는데 얼마전 과식한 다음날 요즘 배가 좀 나왔나? 한 적은 있었어요. 그 느낌이 바로 인바디 수치로 나오네요.
3. 체력, 컨디션 변화 없음
☞ 이번 환절기도 감기나 기관지 호흡기 등 큰 면역질환 없이 무탈하게 보내는 중입니다.
이 부분이 좀 의아하긴 한데.. 이번 체력측정 결과만 보면 오래달리기 종목 외에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좋아졌거든요.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심폐지구력 종목 외에는 앞으로도 이번보다 더 이상 좋은 기록을 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근력 등 운동능력은 좋아졌지만 근손실이 왔다?!?!?!는 아이러니..ㅠㅠ
4. 섭취량과 식단내용
☞ 9월부터 평균 2160~2300kcal 섭취중. 총섭취량은 유지 수준 또는 초과 수준.. 과식하는 날이 늘었고 잦아진 외식으로 식단내용이 불량해지긴 했어요.ㅠㅠ 게다가 약속을 잡고 사람들과 외식하게 될 때는 정해진 시간에 식사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아서 공복이 길어지거나 가끔은 야간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11월은 불규칙적인 식사와 편차가 살짝 심각한 수준;;; 외식이 많을수록 식단 기록에도 정확도가 떨어지니 그것도 문제일 수 있겠네요. 기록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먹었는지도..?!
(아.. 벌써 내일 월마감 날이군요; 으억;)
5. 운동량과 운동내용
☞ 10월 이사때문에 조금씩 짐 싸고 옮기고 정리하고.. 최근까지도 힘써야 할 일들이 좀 많았습니다. 운동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날이 많아져, 평소보다 늘어난 활동량을 운동으로 기록할 때가 꽤 있었구요. 상체운동 따로 못한지 2달 넘어가는데 이렇게 바로 티가 나네요.ㅜㅜ 가을 지나면서 운동장 뛰려고 했던 계획도 물거품.. 오래달리기 할 때 지난번보다 숨이 많이 차더라구요. 몸은 정말 노력한만큼, 방치한만큼 그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6. 불규칙한 수면
☞ 이사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최근까지 새로운 집에서 새벽잠을 조금 설쳤어요. 예전의 수면장애를 생각하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고, 며칠 전부터 많이 좋아져서 신경 안썼는데 영향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결론
이번에 체력인증센터에서 측정한 인바디는 정황상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평소 3~4개월마다 방문해왔던 보건소 인바디 결과도 근손실에 체지방 증가를 보여주니, 측정에 큰 오류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겠네요.
체중만 유지된다고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
아직은 옷사이즈나 눈바디 차이를 크게 못 느끼는 정도라, 더 나빠지기 전에 빨리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해요.
체지방 늘어난 건 별 걱정도 안되는데.. 그렇게 잘 먹고 다니면서 근손실 확인하니 너무 너무 아까워서 진짜 뼈 아프네요. 체지방이 늘더라도 근육 그대로 두고 체중 늘어나는 게 훨씬 낫겠어요.. 제 몸이 겨울을 맞아 복부를 비롯한 여기저기에 지방을 쌓고 월동 준비를 하나 봅니다.ㅋㅋ
결론적으로 지난 8월에 비해 3개월반 기간동안 체중 변화는 거의 없지만 체지방이 대략 1kg 늘어나고 그만큼의 근손실이 있는 상태입니다. 작년 8월부터 1년이 훌쩍 넘는 다이어터~유지어터의 기간을 거치며 처음으로 후퇴한 성적표를 받아서 부끄럽지만.. 이것도 경험으로 기록에 남기고 잘 극복해서 저만의 온전한 건강관리법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 계획
어차피 내일 월마감 해야 하니, 하루동안 고민 좀 해보고 내일 글 작성하면서 정리할까 합니다.
유지어터라고 하지만, 한동안 다이어리만 기록하며 일반인??처럼 지내다가 오늘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연말도 되어가고 한번쯤 제대로 점검하고 환기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ㅋ
이번주부터 날씨가 꽤나 추워졌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한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