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kg에서 51kg로. 의지박약인 나의 27kg 감량 후기
이런 게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데...ㅋㅋㅋ
저는 키 163 몸무게 78에서 키 163 몸무게 51까지 감량한 고등학생 다이어터입니다!
중학생 땐 평균 체중을 유지하던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턴가 날씬한 연예인이나 친구들을 보면 문득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야, 오늘이 마지막이야 이런 생각하면서 계속 최후의 만찬을 즐기다보니까 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살이 찌더라고요. 우울감도 심해지고 어딘가 공허해서 계속 음식을 마구 집어넣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 최고 몸무게를 찍었을 때 중학교 동창, 친척들도 다 놀라더라고요. 왜 이렇게 살이 쪘냐면서 잔소리도 하고, 뒤에서 수군거리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너무 기분이 나빠서 음식을 더 먹었던 것 같아요.
어느 날 팝스 오래달리기 측정을 했는데 중학교 때 오래달리기 전교 1등을 해서 상도 받은 적이 있는데, 몸이 무거워지니까 하위권으로 확 떨어지더라고요. 엄청 충격받았어요. 주변에선 다 네가 살이 찌니까 그런 거라고 하고.. 그때 결심했죠. 다시 몸이 가벼워져서 뒤에서 날 욕했던 사람의 콧대를 팍 눌러버리고 하고 싶은 운동을 하고 입고 싶은 옷을 맘껏 입겠다고요.지금 생각해보면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처음 열흘 간 하루에 저칼로리 바나나우유 하나만 마시고 10kg를 뺐으니까.. 빈혈도 심해지고 얼굴도 창백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저는 배드민턴을 했는데, 배드민턴부에 들어가서 학교 선생님께 부활동으로 레슨을 받고, 동네 체육관에서 하루에 두시간씩 거의 매일 쳤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살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어요. 운동을 하니까 머리도 맑아지고 살이 빠지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식단은 막 닭가슴살, 고구마, 샐러드 이런것만 먹는 건 안했고요, 절식을 하는 방법으로 했어요. 운동할 땐 이온음료 마시고, 평소엔 물 많이 마시고. 그렇게 68키로에서 58키로까지 서서히 쭉... 빠지다가 정체기가 왔는데, 저는 요요가 오는 게 너무 무서워서 이온음료만 마시고 운동을 계속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다시 머리가 아파지더라고요...ㅋㅋㅋㅋ 전 원래 어릴 때부터 혈압이 낮았는데, 정말 이러다가 죽겠다 싶었어요(정말 말 그대로 통나무 쓰러지는 것처럼 직각으로 쓰러진 적도 있어요.)
그래서 11시부터 3시까지 하루에 한 끼씩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채소를 많이 챙겨먹고, 저염식으로 먹으면서 플랭크, 배드민턴을 쭉 하다 보니까 건강하게 51kg까지 빠지더라고요. 체중계에 51이라는 숫자가 찍혔을 때 그 희열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어요. 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옷 입는 재미도 생겼고, 저를 좀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가끔 거울보면서 오 좀 괜찮네 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ㅋㅋㅋ)
사실 제 최종 목표는 49키로인데 남은 2키로는 코어 운동 꾸준히 하면서 천천히 빼 보려고요. 그럼 49kg 찍었을 때 다시 한 번 글 올리도록 할게요!! 다이어트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힘내라고 말 해주고 싶어요. 여러분 화이팅!!
참고로 저 살 빠진 사진은 52~53kg일 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