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에 163/72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아점-일반식 절반
간식-샐러드+요거트+견과류+과일(과일 제한×)
저녁-일반식 절반 or 고구마+우유
식단은 이렇게 하고, 3개월은 킥복싱과 간단한 헬스로 운동을 했고,
이후로는 코로나 때문에 홈트로 진행했어요.
외식이나 약속이 있으면 그냥 나가서 맘껏 먹었고,
나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하게 다이어트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해서 9개월 정도 지난 2020년 8월까지 24kg을 감량했습니다. 48kg으로 2020년 11월까지는 유지도 꾸준히 잘 해왔어요.
근데 12월 갑자기 고삐가 풀리면서 폭식이 터졌고, 먹토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배가 불러도 음식을 꾸역꾸역 넣고, 또 살찔까봐 토하고를 반복했어요. 새벽에 가족들 몰래 정말 매일 같이 먹었습니다. 내가 미친 사람 같고, 먹고 나면 정말 우울해서 죽고 싶어지는 걸 알면서도 먹는 걸 못 멈췄어요. 그러면서도 가족들이랑 같이 밥을 먹을 때는 정말 조금 먹고 숟가락을 내려놨어요. 웃기죠 ㅡ ..
다행히 요즘 토하는 것은 꽤 많이 고쳤지만, 폭식은 가족들 몰래 계속 반복했어요.
저 폭식이 대부분 과자, 빵 같은 밀가루였고, 오늘 아침에 재보니까 58kg까지 쪄버렸더라구요. 힘들게 빼놓고 두 달도 안 되어서 10kg이 는 걸 보니까 너무 우울해서 미치겠어요.
이런 제가 너무 나약해보이고 싫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내일부터 다시 제대로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식단 조절하고, 홈트하면 다시 감량할 수 있겠죠..? 마음을 굳게 먹으면 폭식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폭식증 겪으셨던 분들, 요요 극복하신 분들 제발 조언 한 번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