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할때 키 156에 56kg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야근 있어서 수면시간 불규칙함
현재까지 결과는 체지방 19.6>12.8kg, 근육량 19.6>20.4kg에요
이제야 정상 몸무게인데 여기서 탄탄 마름으로 가는게 정말 어렵네요 ㅎㅎ 그 김에 의지를 다잡고자 이렇게 비포/애프터 글을 씁니다!
지금껏 나는 과체중이지 비만은 아니야~ 건강체질이고 기초체력은 자신 있어! 라는 근자감으로 살아왔는데 어느날 제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별로였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음식 엄청 과하게 배달시켜서 폭식하며 술 마시고, 배부르고 살쪄서 움직이기 힘드니까 택시타고 안 움직이고.
30살인데도 혈압이 170 밑으로 떨어지지를 않았고
고작 1km도 쉬지 않고 쭉 뛸수가 없었고
턱이 접히고 앉으면 배가 튀어나오고 고무줄 바지가 끼는 느낌
점점 사람들과 약속을 잡기 싫어지고 여행가서 사진을 찍을수록 기분이 나빠지는 그 느낌
앞으로 좋아하는 친구들 곁에서, 직업과 취미들을 건강하고 재미있게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운동과 식단을 시작했습니다.
1. 식단
식단은 꼭 닭고야가 아니더라도 다신 다이어트 앱으로 기록하며 내가 먹은 것을 체크해보는 습관을 가지면서 조금씩 교정해봤어요
(앗 이건 생각보다 탄수화물이 높네? 이건 당이 높네? 이렇게)
평소에 먹던 것이라도 양을 줄여본다던가, 드레싱을 뺀다던가 이렇게 실천 가능한 식으로요.
일단 식단 계획 중에 제일 잘했다 생각하고 큰 도움이 된건
술을 끊는 것이었어요!
술을 워낙 좋아하고 잘 마셔서(…) 이전엔 일주일에 2-3일은 폭음했었어요.
처음에 7/11에 인바디 잴때는 내장지방 레벨도 7이 나오더라고요 ㅎㅎ 혈압도 높았구요.
이제는 혈압 110/80 정도 정상치에 내장지방 레벨 5이고 무엇보다 피부가 좋아지고 딴딴하게 튀어나왔던 윗배가 쏙 들어갔네요!
2. 운동
일단 운동할 생각을 하게 해준건 애플워치 ㅋㅋㅋㅋㅋㅋ
(혹시 고민중이신 분들 꼭 사세요 다이어트 필수템같아요)
기록이 눈으로 보이고 계속 띠링거리면서 귀찮게 하면서 의지를 돋궈주니까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게 되고,
여러 운동을 한 기록을 할수 있으니 포켓몬 수집하는 기분이고 재밌더라구요!
성격이 금방 질리고 끈덕지지를 못해서
한 운동을 계속 억지로 할 생각은 없었고
운동하는 자체에 재미를 붙이도록 뭐든간에 종류를 바꿔가면서 꾸준히 하자는게 제 다짐이에요
일단 이번 다이어트 목표치도 아직 달성 못하기도 했지만
목표치만 달성하고 끝낼 생각이 아니라
평생 건강하고 상쾌하게 운동하며 살고 싶어졌어요 :)
제게 처음 동기부여를 해준 운동은 필라테스였어요
우연히 집 근처 필라테스를 충동적으로 끊고는 나름 재미를 붙여서 다니는데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니 눈바디 확인도 하게 되고
코어가 잡히니까 체력이 좀 더 생겨서 더 오래 걷거나 다른 운동을 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 다음은 유튜브 보고 깔짝깔짝 헬스를 해보고
쉬는 날엔 친구들하고 등산도 가보고
요새는 날씨가 좋아서 예쁜 러닝화 지르고 한강 러닝 중이에요 ㅎㅎ
운동을 하면 지쳐서 녹초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활기가 넘치고 탄탄해지면서 운동수행능력이 좋아져요!
이제는 3km 러닝도 가뿐하게 하고 있어요 ㅎㅎ
3. 바뀐것
일단 저를 위해 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어쩔수 없이 주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는게 좋더라구요 ㅎㅎ
더 의지도 생기고 일단 기분이 좋아요 ㅎㅎㅎㅎ
또 좀 과장해서 말하면 인생의 중심이 옮겨지는 느낌이에요!
제 생활습관이 바뀌어갈수록 같이 술마시자고 권하는 친구보다는, 같이 운동하자는 부류의 친구들이 많아져요.
주말에 쉴때는 예전처럼 무조건 차타고 맛집 탐방만 다니는거보다
기왕이면 등산이나 바다에서 서핑 강습받고 맛있는거 먹는 여행 코스를 잡아요. 또 호캉스 가서 호텔 헬스장 쓰는거 진짜 재밌는거 아시나요?
또 위에서 말한것처럼 건강 자체가 좋아졋어요
혈압도 정상화되고, 안색이나 피부도 좋아지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더 개운하네요
밖에 나가서 강바람 산바람 맞고 사람 만나는게 좋아요
우울감을 오래 껴안고 사는 스타일은 워낙 아니긴 했지만
마음도 더 건강해진거같아요!
누가 보시기에는 2달동안 겨우 6kg?
별로 차이도 안 나보이는데 ㅎㅎ 하실수도 있는데
예전에 남친 군대 보내고 고구마만 먹고 굶어서 10kg 빼봤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렇게 제대로 된 건강한 방법의 다이어트가 처음이라 ㅎㅎ
평생 유지해나갈 좋은 습관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감격스럽고 스스로 뿌듯해서 기록해보았습니다
써놓고 보니 글이 두서가 없네요!!
동기부여되게 공감 칭찬해주시는 댓글도 감사할거같고
정상체중에서 탄탄마름으로 갈때 꿀팁 있으신 분들 있으심 더욱더 감사할거같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당 ㅎㅎ
모두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