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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카페인 두통이나 불면증 있다면, 커피 대신 '이것'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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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출근하면, 커피부터 한잔씩 하시죠?


저도 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챙겨 마시는데요.


커피가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논쟁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커피 한잔 마시면서, 그런 걸로 머리 아프고 싶지는 않은데요.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다거나 불면증을 달고 산다거나 카페인 금단에 의한 두통이 반복되는 만성두통이 있다면, 커피 줄이는 것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아요.


사실 카페인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개인 차이가 있긴 한데요.


간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는 'CYP1A2'라는 이름의 효소예요.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작동을 잘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CYP1A2가 카페인을 서서히 분해하는 사람에게서는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혈압이 높아지거나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다고 해요.


하지만, 카페인을 빠르게 분해하는 경우에는 적당히 커피를 마셔도 한잔도 안 마시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더 낮아요.


내가 더 위험한지 알아보려고, 유전자 검사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두근거리거나 불면증이 심한 분들은 느리게 분해하는 타입으로 보고, 카페인을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 커피 1잔에는 100mg, 에스프레소는 85mg, 홍차와 녹차에는 40-50mg, 콜라 1캔에는 26mg, 다크초콜렛 40g에는 27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어요.


카페인을 줄여야 하는 분들을 위해서 커피 대용차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오르조(caffe d’orzo) 커피예요.


이탈리아에서 보리로 만든 커피인데요. 보리를 볶아서 커피처럼 만든 거예요.


원래, 임산부나 카페인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건 아니구요.


2차 세계 대전때 커피를 구하기 어렵고 비싸서, 보리와 치커리 뿌리, 민들레나 고구마 등을 이용해 만든 커피 대용차들이 유행했는데, 이것이 전쟁이 끝난 이후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네슬레에서 만드는 '카로'나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그라노떼'같은 경우도 보리와 호밀, 치커리 등으로 커피맛을 내는 커피 대용 음료랍니다.


커피와 맛이 똑같냐구요?


하늘보리나 블랙보리처럼 완전한 보리차라기 보다는 커피와 비슷한 정도의 맛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어요.


하지만, 커피를 줄이거나 끊으셔야 하는 경우라면, 한번 정도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려요.


※ 칼럼제공: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소장, 김기덕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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