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근육, 단백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입니다.
얼마 전에 '고단백 식이가 노화를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어떤 의학박사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과연 '단백질을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우리 몸에 흡수시킬까'라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정작, 단백질이 중요한 건 우리 국민 모두가 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중요한 단백질을 때려 부으면, 알아서 잘 흡수할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백질은 먼저 위에서 흡수하기 좋게 물리적으로 완전히 죽처럼 변한 뒤, 간에서 아미노산의 형태로 분해가 되고, 대장에서 흡수가 이루어집니다.
즉, 위나 간, 대장 중에 하나라도 하자가 있으면 단백질 흡수의 효율은 확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대장'인데요.
어쨌든 흡수는 대장에서 이루어지기에 우리의 대장의 상태를 잘 알아야 합니다.
단백질 흡수의 효율을 보려면, 먼저 자기의 소변과 대변 상태를 볼 줄 알아야 해요.
묽은변이 나오거나 단백뇨가 나온다면, 힘들게 먹은 질긴 단백질들이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았다는 소리니까요.
단백뇨를 보는 진단법으로는 소변에 지나치게 거품이 많이 낀다든지 물을 내려도 변기 주변에 띠가 형성된다면 단백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평소에 어떤 단백질을 먹었을 때, 속이 편안하고 배탈이 안 나는지도 유심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단백질 자체가 부패하기 굉장히 쉬운 물질입니다.
우유나 고기를 상온에 오래두면 어떻게 되나요? 바로, 썩어서 냄새가 나고 파리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단백질이 따뜻한 몸 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더 빨리 부패가 이루어질까요.
단백질이 들어갔을 때, 흡수를 잘 시킬 수 있는 좋은 장내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결국 단백질은 부패하여, 가스가 차서 방귀만 나오는 현상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백질 흡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는 뭘 하면 될까요?
첫 번째로, 동물성 단백질을 먹을 땐, 항상 식물성 단백질을 같이 먹는 것입니다.
식물성 단백질은 애석하게도 불완전 아미노산이므로, 온전히 근육 참여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꼭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줘야 하는데, 이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놈은 또 부패가 잘되고, 장내 유해균을 너무 많이 생성합니다.
이런, 동물성 단백질의 부패를 막아주는 게 식물성 단백질입니다.
그렇기에,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같이 먹어주게 된다면 단백질 흡수율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고단백식이는 어쩔 수 없이 장내 유해균 생성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단백질을 먹기 전에 유산균을 먹어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근육이 생명인 바디빌더 중에는 근육을 만드는 소중한 단백질을 먹기 전에 유산균과 같이 먹는 분도 많습니다.
장내 유해균이 많아져서 유익균과 유해균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순간 배탈은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간 '야채'를 많이 먹어라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투명한 큰 빨대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이 빨대의 지름은 넓어서 물 2리터를 부어버릴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빨대에 찌꺼기가 가득한 물을 부으면, 빨대 관 안에는 각종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을 것입니다.
물을 먹어도 이 찌꺼기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빨대는 울퉁불퉁한 표면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빨대가 대장입니다. 그리고, 식이섬유는 수세미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각종 찌꺼기가 가득한 물은 바로 단백질입니다.
우리는 대장 속 청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청소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식이섬유'입니다.
의사들이 야채를 많이 먹으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단백질을 먹기 전에 내가 얼마나 단백질을 몸에서 잘 흡수시키고 있을지 한번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도 물이 샌다면, 당신은 물을 부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깨진 독을 수리하겠습니까?
※칼럼제공: 브런치 은거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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