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top

칼럼
왜, 다들 비싼 PT를 받으려는 걸까?
댓글 50 · 조회 8089 · 좋아요 19

어제는 저에게 운동을 오랫동안 배우신 회원 분과 저녁에 밥을 함께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이제 저한테 100회 정도 pt를 받으셔서, 배운 운동이 꽤 되기 때문에, 혼자 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왜 PT를 받으시는 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그 회원 분이 말씀하시기를.


“단순히 가르침을 떠나서, 저에게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기 때문인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조금 감동을 받았는데요.


오랫동안 이 업계에서 일해본 결과, PT의 가치는 정말 사람마다 상대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개, 처음 PT를 접하시거나 혹은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시거나 담당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경험이 부족하고, 티칭 실력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거나 혹은 태도가 불량하거나 뭐 이유는 많겠지요.


대개, 이런 경우들은 PT를 비싸다고만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일하면서 대부분의 회원 분들의 경우, PT의 가치를 배우면 배울수록 느끼시고, 재등록에 재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말한 설령 트레이너가 경험과 실력이 없더라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회원은 운동의 효과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운동이 사람에게 주는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니까요.


저의 경우, 보통 100회를 기준으로, 혼자 할 수 있게 만들어드리는 것을 목표로 수업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더 짧아질 수도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100회를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운동 동작을 혼자 하려고 떠올렸을 때, 긴가민가 하면서 기억을 되짚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전거 타듯이 무의식적으로 그 운동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몸이 운동을 습관으로 들이는 즉, 항상성을 이겨내기 위한 기간이 적어도 6개월에서 12개월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중간에 공백기간이 없이 꾸준히 지속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어떤 분은 단 30회 만으로, 모든 운동을 잘 소화시켜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회원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100회 이상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오랜 시간 동안 저에게 지도를 받고, 계신 회원 분들도 많습니다.


PT를 받는 이유! 이것도 사실 사람마다 굉장히 상이합니다.


PT를 하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PT를 받지 않으면, 운동 능력이 도통 나아지지 않고, 꾸준히 이어 나가지를 못해서!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강도보다 훨씬 더 높은 강도로 운동할 수 있어서! 아무리 혼자해도 pt 받을 때랑은 몸에서 느끼는 것이 많이 달라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단순히 운동을 가르치는 가르침을 떠나서, 지도자를 믿고 함께하면, 앞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겨서 등등.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아무튼 간에 pt 혹은 필라테스, 혹은 다른 운동 무언가가 되었든 간에, 인간이 지속 가능성을 높여서, 꾸준히 무언가 하려면,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무언가 강력한 피드백을 받아서, 내가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었을 때,


두 번째로, PT처럼 높은 비용을 내어서, 가야 할 수 밖에 없을 때 입니다.


여러분은 왜 비싼 돈을 내고 PT를 받으시나요?


저는 마지막으로, PT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를 통해, 몸이 좋아지는 시간을 상당기간 단축해준다”고 말입니다.


시간은 곧 돈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에 일을 해서, 돈을 법니다. 즉, 내 시간을 돈이라는 재화로 바꾸며, 살고 있는 것이죠.


누군가는 혼자서도 운동을 하는 게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잘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헬스장에서 혼자서 운동을 열심히 하시고, 잘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은 혼자 운동을 했을 때, 오랜 시간 했음에도, 몸의 변화가 없거나 더디거나, 혹은 다치거나 등등, 효과를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지속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쳐, 운동을 꾸준히 지속할 수 없게 만듭니다.


여러분께 무조건 PT를 받으라는 게 아닙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많거나 내가 스스로도 충분히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시는 분들은, 굳이 비싼 돈을 주고 PT받지 마시고, 혼자 운동하셔도 충분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남들이 10년 걸려서 만들 몸을 1년 만에 만들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거나 내게 하루에 주어진 시간이 너무 빡빡해서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다이어트신 독자 분들도, 그냥 무턱대고 PT를 받아야지가 아닌, 왜 내가 PT를 받으려고 하는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칼럼제공: 브런치 은거울 작가

https://brunch.co.kr/@xorodtm


©다이어트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칼럼은 에디터의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읽을거리와 정보 공유를 위해 연재됩니다. 건전한 댓글 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또는 비방/비하성 발언의 댓글은 안내없이 표시가 제한됩니다.
북마크

댓글타이틀

댓글 50

최신순등록순공감순

댓글리스트

  • 꽃님과달님233
  • 09.27 11:00
  • 😮
  • 답글쓰기
  • 카@cuocosun
  • 07.09 22:08
  • 감사합니다
  • 답글쓰기
  • 와따파파
  • 08.30 07:42
  • 😄
  • 답글쓰기
  • 세반출천
  • 12.03 06:24
  • 🔥🔥
  • 답글쓰기
  • 이렇게살순없다!
  • 10.24 23:46
  • 저도 피티받을땐 좋았는데 혼자 하려니 잘 안되더라구요 ..
  • 답글쓰기
  • 기안댁
  • 10.09 00:18
  • 전 pt까지 받을 형편이 안되서 혼자 하는데 더디 되는게 사실입니다 의사샘 처방받아서 앉아서 하는 근력운동과 자전거 타기 해서 받지 않았고 그림보고 혼자 한지가 1년 5개월 되어가고 일주일에 3~4일 정도 하는것 같아요 느낀점은 그때 기구이용방법만이라도 받을껄 했어요 그때 생각은 다리 아파서 어차피 못받아 신청을 안했었어요 절뚝거리며 다니다가 지금은 잘걸어 다니는 중이에요
  • 답글쓰기
  • 카@s8036
  • 10.05 20:48
  • 감사해요.
  • 답글쓰기
  • 카@thistime0317
  • 09.30 14:01
  • 🧡
  • 답글쓰기
  • foxyblue
  • 09.30 00:21
  • 응원해요.
  • 답글쓰기
  • 해르님
  • 09.29 15:24
  • 응원해요.
  • 답글쓰기
더보기

이전 다음글

게시글 목록

댓글입력

댓글입력

공개글 등록

오늘의 인기글

20180228 도움되는글

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