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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로 시작한 도시락은 체중이 빠지면 끝일까?
언제까지 들고 다녀야 할까?
요요가 오면 어떡하지?
빠진 체중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먹어야 하는 걸까?
이런 질문들로 가득해, 마음이 괴로웠다.
슈크림이 한가득 들어있는 빵을 베어 물고, 밤이 잔뜩 파묻혀 촉촉한 빵과 밤을 골라 먹는 상상도 했다.
상상 만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왕복 1시간 거리에 있는 좋아하는 빵 가게를 서성거리며 살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오면서 소비했으니, 먹어도 될 거야. 하나만 살까?'
여기까지 왔는데, 여러 개 구매해서 냉동 보관 후 먹으면 되니까. 오늘은 한 개만 먹어야지'
습관이란 건 바꾸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나의 가방에 가득 담긴 간식거리를 보고, 또 후회한다.
당장 먹지도 못할 간식 앞에서 지갑이 열리고, 핸드폰을 보면서 습관적으로 건강한 채소를 담다가 간식을 추가로 담는다.
스스로에게 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릴수록 간식의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늘 방황하는 나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하면서 우울감도 같이 밀려온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체중이 빠지는 원리를 알면서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의도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고 싶고, 누워있고 싶다.
변하겠다고 다짐한 후, 시작한 운동과 식단은 4년차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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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전에 군것질 하던 습관과 식사 후에 달달한 디저트를 먹던 습관, 식사 대신 빵과 떡 등 단순당, 정제 탄수화물만이라도 거리를 두고자 약속했다.
-먹고 싶은 걸 억지로 참기보다 깨끗한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한 후에 양 조절을 해서 먹기로 약속했다.
-평일에 약속 없는 날엔 세 끼 도시락을 들고 가자고 약속했다. 최소한 한 끼라도 식단으로 몸을 깨끗이 하자고 다짐했다.
-운동을 못하는 날엔 계단이라도 이용하고자 약속했다.
도시락에 알록 달록 채소를 담으면서, 화려한 디저트들이 머릿속에서 많이 사라졌다.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빵 가게에 들러 사던 베이글과 라떼를 끊고, 삶은 달걀과 그릭 요거트, 과일, 견과류로 시작했던 4년 전은 아직도 유지 중이다.
-평생 가야 할 나의 동반자,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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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단백질로 삶은 달걀, 그릭 요거트를 챙겨 먹는다.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삶은 달걀, 그리고 견과류, 계절마다 나오는 채소와 과일만 바꿔서 담는다.
점심에는 동물성 단백질 닭가슴살을 맛 별로, 종류 별로 다양하게 먹고, 계절마다 나오는 채소, 과일을 푸짐하게 담는다.
저녁에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약속을 안 잡는다.
식물성 단백질 콩이나 두부와 채소를 먹고, 웬만하면 소스나 양념을 덜 먹으려고 한다.
이렇게 먹고,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약간 허기가 지는 경우는 참기보다 그릭요거트와 그래놀라를 조금 먹기도 한다.
체중만 줄이기 위한 다이어트보다 평생 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건강하게 먹기로 오늘도 다짐해본다.
※ 칼럼제공: 브런치 작가, yumy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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