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 상담을 하다 보면,
한국 여성들의 비만 형태는 대부분이 하체 비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엉덩이, 복부, 허벅지. 이 세 부위에 유독 살이 잘 붙어서 고민이라는 그녀들은 종종 이렇게 묻곤 한다.
'하체 살 빼려면 어떻게 먹어야 해요?'
이 질문을 받게 되면 나는 잠시 머뭇거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실망스럽게도 '하체만 빼주는 음식은 없어요'이기 때문이다.
어떤 식이요법을 하던, 살이 빠지고 있다면, 전체적으로 빠지지 특정 부위만 기분좋게 쏙 빠지지는 않는다. 우리 몸은 하체와 함께 얼굴 살도 빠지고 가슴살도 빠지고 다 함께 빠지는 공동체 운명체를 가지고 있다.
단, 좀 더 효율적으로 하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식이요법은 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속시원하진 않더라도 반드시 도움은 될 것이니 잘 기억해보자.
첫 번째, 몸의 부기를 줄일 수 있도록 저염식을 한다.
우리 몸은 중력에 의해서 체수분이 아래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그것 때문에 하체가 잘 붓고 허벅지 사이즈가 증가하게 된다.
지방이 아니라 수분 때문에 허벅지가 두꺼운 것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체수분이 비정상적으로 하체 근육에 오래 머무는 경우, 근육이 산성화되고 이것은 하체 비만이라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불필요한 수분이 체내에 남지 않도록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저염식을 위해서는 국이나 찌개의 국물을 멀리하고 가공육(햄, 소시지) 및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가공육에는 김치의 3~4배 정도 되는 나트륨이 들어있으니 반드시 섭취량을 줄여보자. 정 원한다면 끓는 물에 한 번 데친 후 구워먹는 것도 좋다.나트륨뿐만 아니라 첨가물 및 지방이 어느 정도 제거되는 효과도 있다.
두 번째, 체지방을 축적하지 않는 식사습관을 갖는다.
유전적으로 하체가 튼실한 사람인 경우, 체지방을 저장해야 하는 상태가 찾아 왔을 때 생성되는 지방을 주로 허벅지, 복부 등에 저장하는 식으로 몸의 기전이 발달되어 있다. 그러니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하체만 찐다.
체지방을 축적시키지 않는 식습관은 과식하지 않는 것, 그리고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피하는 것이다. 혈당지수는 음식물이 얼마나 빠르게 혈당을 올려주는지를 수치화한 것인데, 이 값이 비싼 음식일수록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시키고 과다분비된 인슐린은 체지방을 쌓이게 한다.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은 대표적으로 밀가루(면요리, 빵류), 쌀(밥, 떡), 설탕 등이 있다. 단, 밀이나 쌀이 도정이 덜 된 통밀, 현미 등일 경우 혈당지수는 현저히 낮아지니 통밀 파스타나 현미밥은 걱정 않고 먹어도 좋다.
마지막으로 하체 통통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
체형관리 영양사로 일하면서 만난 사람 중에 하체 비만이었던 사람들이 살을 빼면 굉장히 매력적인 몸매로 바뀌는 경우를 많이 봤다는 것!
살이 많이 빠졌을 때 하체가 너무 마른 경우, 골반도 없어 보이고 엉덩이도 빈약해서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 하체에 살이 어느 정도 있었던 사람들은 멋진 뒤태를 자동적으로 갖게 된다. 그러니 기쁜 마음으로 하자.
넘사벽 뒤태를 기대하면서!
※ 칼럼제공: 피트니스 영양사,Stephan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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