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들. 정확히 말하면 동료나 동기, 반친구들. 나랑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의 적절한 비난은 날 불타게한다. 이성에게 차인 직후라면 더 효과적이다.(친한 친구 중 한 명의 실제 이야기다.)
2. 가족. 친척들이 모였을때 '너 살쪘다, 살 좀 빼라' 등의 직접적인 어택을 받거나 부모님께 '돼지'소리를 듣고 사는 것. 짜증나서 빼려 노력한다. 형제자매의 비꼼(이정도에 포기하다니 결국 돼지는 돼지구만 등)은 의지가 꺾여갈 때의 좋은 자극제다.
3. 자극사진, 애프터 후기. 어찌보면 가장 큰 자극제이자 포기제조제이다. 누군가 살을 뺐다는 것에 큰 자극을 받기도하지만 '어째서 나는 안되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사진보단 그 속에 숨겨진 노력을 보라. 그들은 나보다 더 열심히 움직였다. 침대에 눕지마라.
4. 역에서 가까운 빵집. 고소한 버터 냄새가 날 유혹하지만 그게 오히려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냄새를 이겨내라. 그들이 냄새를 풍기는 것은 악마의 속삭임이다. 예쁘게 디스플레이된 디저트가 보이는가? 시선을 떼지 않되 지나쳐라. 유혹을 이기고 얻은 열매는 그 어느것보다 달콤하다.
5. 거울에 비친 나와 과거의 나. 현재와 과거를 비교해보라. 살이 빠졌다면 빠진대로 동기가 생기고 살이 쪘다면 살이 찐대로 동기가 생긴다. 현실을 외면하지마라. 지금의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다.
6. 상상. 살이 빠진 후의 나를 생각해라. 얼굴선이 샤프해지고 팔다리가 얇아지고 몸의 선이 드러난 나를. 지금보다 더 많이 뛰어도 땀이 비오듯 오지 않고 헉헉대지 않고 언덕을 오르고 6층정도는 땀 한방울 흘리지 않는 나를. 그게 당신이 될 날을 상상해라. 그리고 노력해라.
다이어트를 하면서 생각하게된 자극제들입니다. 역 안이나 역 앞 빵집들은 왜들 문을 일찍 여시는지...ㅜㅠ 저는 집 가까운 데에 빵집만 6곳이라 등하교시간에 고통받으며 삽니다. 현재 3주째 빵집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습니다. 빵순이라 2주일은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근데 저녁을 조금씩 줄이면서 식욕도 서서히 떨어졌습니다. 이제는 한밤중에 부모님께서 새우깡이나 허니버터칩을 드셔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이어트는 확실히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하시는 분들은 다 느끼실거에요. 제가 생각한 자극제라 다른 분들은 '아닌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자신만의 자극제를 찾으시고 꺾여가는 의지를 바로세우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