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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뺀 이야기에요.
20대때부터 튼실하다 못해 소도 때려잡겠단 소리듣고 살아서 온갖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요요도 겪어보고 운동하기싫어 약먹었다가 부작용으로 고생도 해본 일인입니다.
키는 155밖에 안되는데 임신해서 84kg까지 쪄서 펭귄아줌마소리도 들어봤더랬죠...
애낳으면 살이 그냥 빠지는것인줄 알았는데
애만 빠져나가고 제몸은 그대로....큰아이 돌까지 젖먹이며 64키로까지 빠졌는데 그이상은 안빠지더군요.... 신랑이 모임에 데리고 나가기 꺼려하고 제 옆에 오지도 않구...
먹는거 보면 한숨쉬며 그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며 음식 뺏기까지..
굴욕 견디다 못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밥은 반공기씩 반찬은 야채위주로 간식은 끊었구요. 운동은 하루 두시간..
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 걷기 달리기..저녁엔 1시간씩 요가했어요..
워낙 대식가였던지라 참 빨리도 빠지더군요...두달만에 17키로가 빠졌으니...
문제는 그이후였죠...음식을 먹으면 속이아파서 토하기 시작했어요..
거식증인가?하는 마음에 걱정도 됐지만 이러면 살이 더 빠지겠지라는 마음에 미련하게
6개월을 견디며 42키로까지 빠졌어요....
어느날 거울을 보는데 난민스러운 아파보이는 아줌마가 절 바라보더군요...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병원에 가니 큰병원 가보랍니다..
큰병원 갔더니 초음파에 ct에 온갖검사 해보더니
당일로 수술 잡아서 응급수술 해야한다더군요....
그동안 아프지 않았냐며 담석이 너무 심해서 많이 아팠을텐데 어떻게 버텼냐고....
의사 설명으론 원래 담석이 잘 생기는 체질인데
너무 급하게 뺀 살덕분에 담낭에 점액질의 담석이 쌓였다고 하더군요...
의사도 이렇게 심한케이스는 흔치 않다며..
검사 2시간만에 수술실 들어가 담낭 떼고 나오니 친정식구들 다모여서 신랑 타박하고 계시더군요...
알고보니 1시간~1시간 30분이면 끝나는 수술이 너무 커진 담낭사이즈덕에
2시간 30분 넘게 걸리고 피도 많이 쏟아 위험했다더라구요...
수술후 몸은 회복됐지만 다시 살찌면 어떻게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먹을수 없었어요...
그덕에 몸매는 유지했지만 건강하진 못해서 수시로 아팠죠...
너무 안먹어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조금씩 음식을 늘렸더니 몇년동안 안생기던 둘째가 생겼어요..
하지만...둘째를 낳고 찐살이 빠지지 않아 또 60kg...
둘째가 7살 되고 신랑이 또 슬슬 눈치를 주길래 다시 운동 시작했어요..
한달에 1키로만 빼자는 마음에 유산소 30분 음식은 1200칼로리로 제한하면서 시작~~!!!
중간중간 병원가서 상태 체크하며 운동해서 큰 문제없이 4개월만에 12키로 빠졌어요 ㅎㅎ
생각보다 훨씬 잘빠져서 놀랬었어요~~
정체기 올때마다 운동 강도며 시간 늘리다보니 지금은 2시간까지는 몸이 버텨주지만..
더 빼는것보단 유지만 하자는 생각에 한시간 정도만 하구.. 저녁에 티비보며 복근운동 조금..
엉덩이가 납작해서 힙업운동 조금...지금은 보기좋다는 소리 듣고 살고있어요~~
얼마전까지 욕심에 조금더 빼고싶어서 무리했더니 바로 몸에 티가 나더라구요....
욕심 버리니 스트레스 덜받구 안아파서 좋네요 ㅎㅎ
사람마다 다른건데 남의 기준에 맞춰 무리하게 빼려해도 안좋구 급하게 빼도 안좋은거 같아요...
무리한 식이조절보다는 음식량을 줄이는게 스트레스 덜받았구요~
처음부터 무리하게 많이 하는것보단 본인 몸상태 맞춰서 서서히 운동량 늘려가는게 좋더라구요~~
다신님들도 무리해서 몸이 아픈 다이어트보단 건강한 다이어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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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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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수리수리마하수리
  • 10.08 11:10
  • 남편분 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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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살뺄구얌우유
  • 10.07 21:20
  • 신랑 왜그런대요ㅡㅡ 아내 아픈게 우선이지정말 너무하네요ㅠㅠ으휴!!남자들진짜외모지상주의좀버렸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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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cstm
  • 10.06 21:35
  •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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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몬난뚱
  • 10.06 21:11
  •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몸 상하지않게 즐겁게 다이어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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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참치꾸꾸
  • 10.06 13:20
  • 항상 건강이 최고죠!! 건강 상하지 않게 살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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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건강한뇽이
  • 10.06 11:30
  • 헐 ㅠㅜ 건강 유의하시고 날씬하게 지내요 우리! 남편분 좀 너무하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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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잇슷
  • 10.06 09:15
  • 퓨ㅠㅠㅠ와 완전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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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건강순
  • 10.05 20:21
  • 정말 대단하세요.따라하고 싶으나 자신이 없네요.몸이 가벼워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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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터닝포인트다
  • 10.04 00:29
  • 멋있기도 하고 너무너무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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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dhkdldl
  • 10.03 17:25
  • 대단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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