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몸무게가 굉장히 많이 나가요...
곧 17학번이 될 예정이라 대학가기전에 적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빼려고 가까운 헬스클럽에서 피티를 끊었습니다. 1회 7만 7천원인데
우선 해본다고 6회를 먼저 끊어서 해봤고, 이제 36회를 더 끊을지 말지에 대한 선택만 남겨두고 있어요.
피티는 제 몸무게랑 짧은 기간때문에 엄청 고강도 트레이닝이에요. 너무 힘들어서 눈물날정도로. 심박수를 190이상까지 올려놓고 쉬고, 또 190이상으로 올려놓고 쉬고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식단은 다른거 다 무조건 안돼고 한번에 계란 흰자 2개, 삶은 고구마 100g, 아몬드 5개씩 해서 하루에 다섯번씩 먹어요.
일단 6회를 하면서는 한 1주일 반만에 6키로 가량이 빠지긴 했어요. 그런데 이건 솔직히 운동 때문이 아닌거 같아요....왜냐면 제가 피티 끊기전부터 고구마랑 닭가슴살만 주구장창 먹어서 이 식단이 진짜 너무 질리는거에요ㅠㅠㅠ진짜 보기만해도 역겹고 입에 넣으면 넘기기도 싫을 정도로.
그래서 그냥 하루에 오이 하나 먹고 버티고 운동하고, 진짜 먹고싶은 떡볶이 떡하나 먹고 굶고 운동하고, 군고구마는 당도가 높으니까 군고구마 하나 먹고 하루종일 또 굶고 이런 식으로 했거든요.
이러니까 당연히 몸은 안 좋아지고 운동하면서는 속이 너무 안좋아요. 엄마도 이런식으로는 길게 못한다고 트레이너가 짜준 식단 먹으라는데 전 진짜 너무 힘들거든요..차라리 한끼라도 정상적인 식단 아주 조금만 먹고 버티는게 낫단 말이에요...ㅠㅠ그리고 이렇게 해야 겨우 트레이너가 원하는 수준으로 살이 빠지더라구요. 트레이너가 먹으란대로 먹으면 이만큼 못빼겠구나..이생각도 들었구요ㅠㅠㅠ
물론 트레이너 식단이 더 맞는건 알지만 진짜 도저히 안넘어가요. 이젠 계란만 봐도 토나오고, 그냥 질리는 수준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엄마가 그냥 피티 끊지말고 헬스만 해볼래? 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제가 피티를 계속 했으면 하는 눈치시지만.
사실 저는 그냥 런닝머신 정도만 하루 세시간씩 뛰는건 할 수 있어요. 굶는 것도 마찬가지야. 관리가 안되거나 마음이 풀어지진 않을거야.
하지만 또 전문적인 트레이너가 관리해주는게 결국은 다르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자꾸 들어요...어쩌면 좋을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