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셀카든 뭐든 사진찍는걸 엄청 싫어하는지라 비포사진도 애매하고 애프터 사진도 없습니다^^;;
사진은 63킬로일때가 아닌 57~58정도 나갔던 시절의 모습입니다. 좀 통통하긴 했지만 뚱뚱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작년 63킬로라는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찍고말았습니다. 제 인생얘길(?) 잠깐 들려드리자면 스무살에 58킬로일때 처음 다이어트란걸 해봤어요. 그때는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맘에 식단조절+헬스장 으로 49킬로까지 찍었습니다. 누구나 그리하듯이 저녁6시이후 금식, 지방질 많은 음식 멀리하기, 밥 양 절반정도로 줄이기, 무산소30분 런닝머신 1시간 30분을 1주일에 5일이상 했어요. 틈틈히 요가학원도 다녔구요. 그때는 청바지 26이 예쁘게 맞았고 주위에서 탄력있게 날씬하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더욱 신이나서 했던 것 같아요.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49킬로 정도로 그렇게 많이 마른편이 아니었는데도 말랐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렇게 잘 유지하다 회사에 들어가고나서 요요가 시작되었습니다. 계기는 동료들이랑 회사 내 식당에서 밥을 푸는데 저는 그때만해도 소식하던 버릇대로 적게 떴는데 주위 동료들이 밥가지고 장난하냐며 면박을 주더라고요. 밥먹을때마다 계속되는 잔소리에 밥양을 늘리기 시작했고 위가 조금씩 늘어난다 싶더니 아예 다이어트 전의 양으로 완벽 복귀하고 말았어요. 제가 원래 밥양도 꽤 많은편이고 과자도 무지하게 좋아하거든요. 조금씩만 더 먹는다는게 어느새 예전처럼 수북히 차려놓고 먹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2년후 49에서 56킬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진이 그때보다 조금 더 쪘을때 사진이구요...
회사를 퇴사하고 3년간 살은 더 올라서 57~58킬로가 되 되었어요. 그래도 그땐 젊어서 아무리 고칼로리와 과자를 달고 살아도 밥한끼만 굶어도 0.5~1킬로씩 잘 빠지던터라 그냥 먹고싶은거 다 먹으며 살았네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군살은 더 붙고 60킬로에 육박하자 재작년 다시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어요. 오로지 식이조절만으로 1달 보름만에 6킬로 감량해서 54킬로를 찍었는데... 이정도면 됐다는 생각에 마치 걸신들린 사람마냥 케이크, 치킨, 과자등 닥치는대로 2주를 흡입한 결과... 무려 2주만에 54킬로에서 63킬로가 되었어요ㅠㅜ 그땐 정말 충격이 너무 컸어요. 2주만에 원상복귀도 모잘라 원래보다 3킬로가 더 늘었으니...
그리고 문제는 그 이후론 아무리 적게 먹어도 살이 안빠지더군요. 살이 잘 안빠지는 체질로 변한 거겠지요.
며칠간 운동하고 소식해도 몸무게 변동 거의 없었구요... 그래서 더욱 짜증나는 맘에 아예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무절제하게 과자, 떡볶이등 영양가없고 칼로리 높은 음식들을 매일 먹어댔어요. 어떤날은 과자를 먹다 잠드는 날도 꽤 있었구요ㅜ 이렇게 2년을 보내고 올겨울 다시 인생 3번째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답니다.
하루 섭취칼로리 800이하 많이 움직인날은 1200까지 허용, 전날 과식했으면 500~600정도로 먹었어요. 어쩔수 없는게 나이가 드니 전처럼 적당히 적게 먹고서는 살이 빠지질 않아요ㅠ 그래서 칼로리를 많이 제한했구요.. 제가 과자 빵 덕후라 먹고싶을땐 케익도 많이 먹고 과자도 먹었어요. 대신 그런날은 담날 16시간 이상 금식합니다. 하지만 재작년과 달라진게 있다면 재작년엔 식욕 꾹꾹 누르다 폭발해서 폭식하고 그냥 포기해버렸는데 이번엔 혹여 2500칼로리 넘게 먹었더라도 다음날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구요, 애슐리나 분식등 먹고싶은걸 먹으며 스트레스 쌓이지 않게 했어요. 특히 몸을 많이 움직여 열량소모가 많았던 날은 1200넘게 1600까지도 맘껏 먹었어요.
하지만 원체 운동을 즐기지 않는 스타일이라 굳이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물론 논란이 있긴 하지만 운동으로 기초대사량 느는것은 기껏해야 수십칼로리고 시간적인 소모도 크죠. 차라리 그 시간에 본인이 하고싶은 취미생활을 하고 수십칼로리 덜 먹는게 더 낫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이찌는것은 운동보다도 과식에 있고 실제로 식이만으로 감량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운동으로 뺀 사람과 크게 건강상의 차이가 많지는 않았다네요. 물론 운동 좋죠. 폐활량이나 신진대사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하지만 운동하는게 싫고 두려워서 다이어트 엄두를 못내거나 하다가 포기할바엔 운동에 중점을 두지않는 방법이 좋을것같아요
3개월간 8킬로 감량했지만 아직 목표치까진 3킬로 남았습니다. 이제부턴 하루에 적어도 1000~1300까지 섭취할겁니다. 남은 3킬로는 건강을 위해 4~5개월에 걸쳐 천천히 뺄 생각입니다ㅎㅎ 먹고싶은걸 먹되 소식하는것이 제 장기 목표이구요~ 다신회원님들도 화이팅하시고 목표 이루시는 그 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