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통통하다가 고3을 보내면서 통통을 벗어나 뚱뚱을 뛰어넘어 고도비만이 되어버렸어요. 가족들 특히 아버지는 절 볼때마다 살빼라고 잔소리에 잔소리를 했었죠.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때 마음잡고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응원해주면서 도와주시려구 하더라구요. 근데 아버지가 문제네요...
저희집은 전형적인 전라도 식단이에요. 짜고 매운 걸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반찬이 거의 그거에 맞춰져 있죠. 또 밥은 잡곡밥이나 현미밥도 아니고 백미밥입니다. 정확히는 백미 85에 잡곡 15정도... 잡곡량이 줄면 줄었지 쌀양을 줄이진 않아요. 아버지가 국이나 찌개 없인 밥을 잘 안드셔서 항상 하나씩은 있구요.
다이어트를 준비하면서 알아보니까 저희집 음식이 다이어트엔 좋지 않다는걸 알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쉐이크를 주문했어요. 그게 좀 더 나을거 같길래...
그런데 아버지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날부터 잔소리가 달라지네요. 살빼라고 조금만 먹으라시더니 이제는 밥안먹으면 죽는대요.. 다이어트를 할 거면 집밥 하루 세끼 든든하게 먹고 운동하면 다 빠진다고 제가 멍청한 다이어트 하는거라고... 아침에도 나가시면서 고기국에 밥 말아서 김치랑 한끼 먹고 운동하고 오라고 쉐이크 먹고 있는 저한테 30분정도 잔소리 하고 나가시네요.
전 저렇게 먹으면 아무래도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건강한 돼지가 될 거 같은데... 아무리 말해도 자기가 생각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맞대요. 제가 틀린거래요...
다이어트 중엔 스트레스를 안받는게 좋다는데 먹고싶은걸 못먹는데 스트레스를 못받을 수가 없어서 안그래도 요즘 보는 영상에 쿡방이나 먹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중인데 아버지가 옆에서 자꾸 간섭하면서 잔소리하시니까 스트레스가 더....
ㅠㅠㅠ다이어트중에 가족의 간섭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