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너무 무거워져서 당분간 체중 조절을 하려고 맘 먹은 1일차. 식단조절을 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계란이나 채소는 갈수록 비싸지고, 요플레같은 건 매일 먹는 것도 부담이고, 고기는 꿈도 못 꾸고... 집에 있는 거라곤 밥이랑 라면, 감자, 양파, 우유 조금. 심지어 과일, 채소나 견과류를 산다고 해도 날 것 대부분에 알러지가 있어서 먹지도 못한다. 심장도 약해서 격렬하게 숨이 가빠지는 운동은 무리. 이쯤 되면 그냥 먹고 사는 게 죄인 것 같기도 하다... 밥 챙기기 번거로워서 한 번에 칼로리 채우기 용으로 몰아먹거나 많이 먹지 않아도 고칼로리 음식들을 조금씩 계속 먹은 탓에 살이 이렇게 불어난 것 같다. 일단 당분간은 간식 끊고 잡곡밥이랑 나물, 김치, 여건이 된다면 달걀을 사서 같이 먹어야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냉장고를 봤지만 역시 신선한 거라곤 삼촌께 받아온 조그만 파프리카 몇 개가 다인 것 같다. 사실 얘들도 그렇게 신선해 보이지는 않는다...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