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작스레 선선해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끼게 되실 텐데요.
가을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이 먹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가을은 먹방의 계절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하죠.
먹방이 주로 이루어지는 시간대는 대개 저녁~밤 시간대가 많습니다. 그만큼 야식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야식 1위는 무엇일까요? 닥터현이 평상시 즐겨보던 먹거리 엑스파일 보고에 따르면, 치킨, 피자도 아닌 보쌈이었습니다.
오늘의 칼럼 주제는 바로 야식입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 이라는 증상은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증상은 3가지 특성이 있습니다.(1) 아침식욕이 덜하고 (2) 저녁을 많이 먹으며 (3) 자다가 깨는 불면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야식증후군의 원인이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해져서 찾아본 연구는 2001년도 Obesity so ciety에서 발표된 논문입니다.
Gluck, Geliebter 그리고 Satov 라는 학자들이 공동으로
<야식증후군과 우울감, 낮은 자존감, 하루 동안의 배고픔 정도, 그리고 체중 감소 정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연구자들은 76명의 BMI 지수가 평균 36.7 이고, 현재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상자들 중에서 야식증후군을 겪고 있는 그룹과 아닌 그룹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대상자들은 야식증후군과 자존감을 측정하는 설문지를 각각 작성하였습니다.
그 다음, 식사시간에 따라 배고픈 정도를 보기 위해 물과 1:1로 섞은 영양학적으로 완성된 음식을 섭취하게 하고, 배고픔과 배부른 정도를 0부터 100까지의 숫자 중 선택하여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결과는 바로 야식증후군(NES)이 있던 사람들은 높은 우울감, 낮은 자존감, 그리고 적은 체중감량을 보였다고 합니다.
야식증후군이 없던 사람들은평균 7.3kg의 체중감소가 나타났는데, 야식증후군이 있는 대상자들은 평균 4.4kg의 체중 감량을 보였다고도 보고하였답니다.
한달에 무려 3kg이나 차이가 나다니. 3~4개월이라면, 거의 10kg 가까이 되는 몸무게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닥터현은 이 연구결과가 야식 증후군이 심리적인 원인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였답니다.
물론 아직 원인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과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낮동안 받은 스트레스, 평상시 갖고 있던 우울감 등의 심리적인 원인이 밤에 먹도록 우리를 몰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설명해드린 실제로 배가 고픈 것이 아닌 ‘마음’이 고프다고 외치는 심리적 허기와도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닥터현이 늘 생각하는 것이 식욕은 없애고 타도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다스리고 달래야 할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과 식욕을 조절해주는 부분은 서로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허전하거나 우울하거나 피곤할 때, 마음 에너지가 고갈되면, 그것을 배고픔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어떤 분들은 피곤하면 오히려 입맛이 떨어져 음식을 먹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기도 합니다.마음 에너지를 채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먹는 것으로 푸는 분들도 있습니다. 배가 아닌 마음이 고픈 것인데, 이것을 우리의 뇌가 혼동하여 많이 먹게 됩니다.
특히 모든 일이 끝난 저녁이나 밤중에 이런 생각에 노출이 잘 되는 편이라 야식을 주문하는 경향이 높아집니다.
닥터현은 무작정 굶는 것은 요요가 올 수 있으니 굶지는 마시고, 평소 먹던 양보다 조금 덜 드시되, 먹는 시간을 일찍 옮겨 먹고, 일찍 잠드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일찍 자는 것만으로도 야식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야식의 무시무시함을 보았기에 저도 상담 때 야식을 줄이는 것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또한 다이어트의 가장 유명한 격언 중 하나가 ‘다이어트의 시작은 적게 먹는 것이지만, 다이어트의 완성은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인만큼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움직여주는 운동 또한 중요한 요소일 것 같습니다.
※칼럼제공: 부천 현민숙 비만 클리닉
http://ewhabimanclinic.kr/22078245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