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학생 때부터 모태 통통, 중학생으로 올라가면서부터 뚱뚱이 되었어요. 항상 반에서 제가 가장 뚱뚱했고 전교에서도 거의 1위를 차지할 정도죠. 그래서 남자아이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고 성격도 소심해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을 빼지 않았던 건 제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밖에서만이 아니라 집에서까지 구박을 받고 "넌 살만 빼면 대박이겠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전 살 찐 제 모습도 좋아하고 이 상태로도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입고 싶은 옷의 폭이 점점 넓어지면서 스트레스가 쌓였어요. 예쁘게 화장하고 옷을 입어도 뚱뚱하니 한계가 있더라구요. 얼굴은 괜찮지만 몸이 커버가 안 되니 sns에서는 창피해서 전신 사진도 못 올려요. 저도 배 보이는 크롭티나 수영장에서 몸에 딱 붙는 래쉬가드 입고 싶은데... 사실 고3 때 다이어트를 성공하기는 했어요. 한의원 다니면서 침을 맞고 독한 한약도 먹어가며 10kg를 감량 했지만 그래도 전 77사이즈였고 회사를 입사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퇴근 후에 햄버거 세트를 먹고 집에서 저녁을 따로 먹고, 일하는 도중에도 초코렛과 젤리를 입에 달고 다녔어요. (특성화고라 취업을 했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퇴사를 하고(10kg을 뺐지만 그보다 배는 쪄버렸죠.) 급하게 전문대에 들어간 후로는 매일 스프라이트 두 캔에 점심은 편의점에서 5천원어치 이상. 그렇게 또 1년을 지내니 제 사이즈는 99가 됐네요.
지금은 2학년이고 곧 졸업을 해요. 졸업하기 전에 살을 빼고 싶어서 3개월 간 뺐다가 찌기를 반복하며 겨우 5kg을 뺐어요. 어린애 입맛이라 야채는 싫어하고 머스타드 뿌린 샐러드를 꾸역꾸역 먹으면 나중에 배고파서 결국 편의점에서 치킨 한 조각씩 사 먹고... 이러니 무슨 다이어트가 되겠어요ㅠㅠㅜㅜ 아, 밥을 먹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상 배가 고파서 도저히 못 견디겠어요ㅠ 학생이라서 다이어트 도시락 만들 재료 구하기도 힘들고(돈이...) 요리도 못해서 다이어트 도시락을 직접 만들기가 힘들어요.
끼니마다 뱃속 든든하게 챙겨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추석 되기 전에 1kg이라도 더 빼고 싶어요. 이제 친척들한테 살 빼라는 말 듣는 것도 지쳐요. 더 걱정인 건 뚱뚱하면 취직도 안 된다는 거에요. 고딩 때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젠 웬만한 빅사이즈 쇼핑몰이 아니면 옷도 못 사고. 급하게 썼더니 너무 횡설수설이네요ㅠ 정말 너무 간절해요. 체험단으로 뽑아주세요 ㅜㅠㅜㅜㅜ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