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년다이어터입니다^-^;
10년간 168에 55~58을 유지하다가
3년전부터 여러가지 일로 쪄서
60킬로중반 70킬로를 왔다갔다하다가
현재 간신히 69.9이네요. ㅜㅜ
물론 제 멘탈탓도 있겠지만 전 차라리 운동하고
식단조절할때는 마음이 편합니다.
제가 힘든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때 폭식을 하게 되네요. 가령 지금 팀장님.
엄청나게 마르셨습니다. 식욕이 없으시고
운동자체를 싫어하셔서 근육도 없으시구요.
그러니 제가 운동하는거나 음식조절을 이해를 못하십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살이 왜 찌나? 안 먹으면 돼지. 라는 말을 하세요.
그래서 장난을 치십니다.
가령 제가 밥을 먹으면 샐러드많이 밥적게 먹는것을
보고
- 그냥 점심을 안 먹으면 빠질텐데. 그니까 찌지.
-세상에. 야채를 그렇게 많이 담아?
찌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어.
여기까지는 양반입니다.
제가 운동을 하고 살이빠진다 싶으면
태도가 변합니다. 귀엽다면서 잘해주시다가
-살빼니까 보기좋네. 이왕뺀거 확빼.
그냥 하루는 굶어.
이러시면서 제 식권을 가져가시네요.
제가 흰옷이나 밝은색옷을 입으면
-뭔 살이 다시 쪘어? 도로 돼지됐네.
이렇게 말씀하시고
매직이어서 몸이 부으면
- 그냥 오늘은 먹지마. 또 찐 것같아.
진짜 살이 한달만에 죽죽 빠지는 게 아니라고 설명
드려도 이해를 못하시네요. 살찌면
정신이 글렀다고, 그 꼴 못본데요.
그리고 유심히 쳐다보시면서 제 배나 얼굴을.
다른 여자팀원들과 비교합니다.아.. 진짜 겁이나요.
ㅜㅜㅜ 그리고 꼭 제 옷차림이나 행동이
살이 찌니 굼뜨고 둔해보인다고 퉁을 주시네요.
하루도 빠짐없이 제가 살찌고 안찌고를
유심히 보시면서 애정어린(?) 조언을 해주시니
팀장님 안보는 휴일에 몰래(?) 먹게되구요
반발심이 자꾸 생깁니다. 으휴 ㅠㅜ
그냥 좀 냅두면 안되는지.
아니 좋은쪽으로 생각할려고 해도
힘드네요ㅡ
그리고 살을 뺄려고 춤을 추거나 요가를 하면
여자들만 모이는 요가는 아무런 지적을 안하십니다.
그런데 춤추는 학원에 남자가 있다는 말을 하면
저보고 학원나갈때마다
-운동이 아니라 남자새끼만날려고 가나보네.
이러시거나 살쪄도 춤추는 건 재밌다고 팀원들이랑
말하면
-춤쟁이야? 본인 작업이나 똑바로하지는 공과 사를
구별못해. 운동에 미쳐가지고는.
이라고 퉁을 주시네요.
아참. 팀장님은 유부남이셔요!!^-^
ㅋㅋㅋ 하루도 빠짐없이 이러시니 회사를 옮기고 싶은마음이 굴뚝같네요.
오늘도 주욱 잘 빼다가 어제저녁 또 팀장님이
춤쟁이니일은 똑바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30분을 들들 볶으시니
스트레스로 지금 달달한 디저트를 먹고 있네요.
하.. 그리고 사실 팀장님이 제가 살좀 빠지고
옷을 잘 입으면 유난히 장난도 많이 치시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자꾸 터치하셔서
그게 뵈기싫어 아주 거지꼴을 하고 다닙니다.
붙는 옷도 절대 안입고요. 그러니 팀장님은
저보고 저 뚱뚱하고 굼떠보인다고 하시네요
정말.다이어트만 하고 싶습니다.ㅜㅜㅜ
주위에 이런사람이 있을때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