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시작했던 다이어트를 6개월에 걸쳐 결국 성공했네요..ㅜㅜ 다신에는 중간에 종종 글을 썼는데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후기가 될 것 같아서 이전 글들은 다 지웠어요!
저는 키 156에 65~68정도를 유지하면서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시절을 쭉 보내고 있었어요. 사실 수치상 비만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는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하지도, 주변에서 그렇게 본다고 해도 그다지 신경을 안썼어요. 그래서 외부에서 아무리 무례한 소리를 해도 저는 제가 꼭 필요할 때만 5키로 정도씩 간헐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왔답니다. 물론 금세 다시 쪘지만요..ㅎㅎ
이번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였어요. 누군가 빼라고 하지도, 무언가에 충격을 받지도 않았어요. 그저 방학동안 약속이 많고 과식이 잦아져서 71키로 까지 쪄서 늘 유지하던 몸무게로 돌려놓을 생각이었어요. 다만, 이번에는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서론이 길지만 그렇게해서 길어진 다이어트가 어느새 한 달 두 달 결국엔 6개월이나 되었다는 싱거운 얘기랍니다ㅋㅋㅋㅋㅋ
처음 1~2개월동안은 눈바디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매일매일 사진을 남겼고 2주 단위로 사진을 비교해보면 변화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 재미가 쏠쏠했거든요!ㅋㅋ
아무래도 사진상이라서 자세한 변화를 살피기는 어렵지만 옆모습은 사진으로도 확연하게 보일 정도로 빠졌어요. 비포는 살이 찐 것 뿐만이 아니라 늘 늦은 저녁과 불규칙한 식사, 야식 등으로 몸이 부어있었는데 이제와보니 저는 그저 그게 살이 찐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ㅜ
비포 사진들인데, 이때는 운동을 정말 싫어했어요. 조금만 운동해도 숨이 차는 게 부끄러웠거든요. 그런 게 악순환이 돼서 더더욱 운동을 안하고, 비만에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6개월동안 운동을 그렇게 빡세게 한 것도 아니었어요. 주로 홈트레이닝이었는데, 처음은 8~10분짜리 동영상 하나를 매일매일 해줬어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힘들었어요. 그리고 몇주가 지나고 체력이 좀 남는 것 같으면 새로운 동영상을 추가하고, 또 몇주가 지나면 또다른 영상을 추가하구요. 그렇게 늘린 게 1시간가량 되는 루틴이 됐어요.
완전히 고정적이었던 건 아니지만 제 루틴을 예로 들면
카디오 10분 운동 ×2
티파니 허리운동
마일리 사이러스 섹시레그
강하나 하체스트레칭
이런식이었던 것 같아요. 앞뒤로 가벼운 운동까지 포함해서 한시간을 채웠어요! 고정루틴이 생기면 편하긴 하지만 운동이 질려서 하기 싫을 때도 많아요..ㅜㅜ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언젠가 약속이든 몸이 아프든 운동을 할 수 없는 날이 오는 걸 알기 때문에 체력이 되는 날은 꼭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하루도 빼먹지 않구요. 그렇게 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피치못하게 못하게 되거든요..ㅜㅜ
여기부터는 애프터 사진이에요!
식단얘기를 하자면, 저같은 경우는 운동을 꾸준히 해줬지만 사실 다이어트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건 식단이었어요. 원래 식습관이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고열량 저영양 같은 하나같이 안좋은 것들이어서 더더욱이요.
초반에는 이전까지 하던 다이어트 버릇이 남아서 굶은 날도 꽤 있어요. 그런데 다이어트가 길어지고 그건 도저히 길게 볼 방법이 아니라는 걸 정신적으로 느꼈어요. 굶으면 멘탈이 정말...ㅎ 툭 끊어져요 툭. 그래서 영양위주로, 건강한 식단을 찾으려고 애썼어요.
탄수화물은 고구마, 밥, 선식 등을 돌아가면서 먹어주고 단백질 역시 닭가슴살, 닭안심살, 소고기, 연어, 계란 등을 골고루 넣어서 먹어줬어요. 저한테 중요했던 건 다이어트 식단이 질리지 않도록 저 종류들 안에서 새로운 조합을 찾아서 먹는 거였어요!
그리고 제 입에 맛있지 않으면 오래가기는 힘든 식단이랍니다..ㅜ 저는 샐러드 야채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샐러드 대신에 양배추찜이나 상추쌈으로 야채를 대신하는 식으로 했어요. 꼭 입맛에 맞는 다이어트식 해야하는 것 같아요!!
할 말이 많은 다이어터지만 막상 적으려니 구구절절이라 이만 줄여야겠어요...ㅜㅇㅜ
마지막으로 조금 적어보자면, 저는 6개월 살을 빼면서 옷도 바지32에서 27로, 77사이즈에서 55사이즈로, 만나는 사람마다 살 정말 많이 빠졌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외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어요. 하지만 사실은 아침에 일어나서 속이 편하고, 밥을 먹을 때도 적당히 먹을 줄 알게 되고, 생활운동을 즐길 줄 알게 되는 등 내적인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더 크게 와닿았어요.
살을 빼는 내내 왜이렇게 안빠지지, 어느 세월에 이 많은 살을 빼지, 왜 빼도빼도 만족이 안될까, 같은 우울감에 시달렸어요. 그런데 제 안에서 생활이 체계를 잡아가고 매일매일 저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저는 비포든 애프터든 어떤 모습의 내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진 않지만 건강한 저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여러분의 목표도 그런 데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얘기는 다이어트 얘기만 나오면 살빠지면 사람된다, 사랑받는다, 주위 시선이 달라진다 같은 식의 부적절한 부추김이나 자책이 늘 마음에 걸려서 써본 말이에요. 우리 모두 자기를 사랑해서 다이어트하고 있는 거잖아요. 노력하시는 여러분 모두가 행복한 마음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헤헤 오지랖이 넓었죠 오늘도 고생한 다이어터분들 수고하셨어요^o^♡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답변해드릴게요! 그럼 긴 연휴 끝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두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