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먹음으로써 하루 일과를 보상 받고, 음식을 통해 사람들과 사귈 수 있었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없던 식도염이나 위염, 측만증이
생기게 되면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을 줄인다는 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였거든요, 제겐.
그래도 죽을 때까지 아프게 살아야 하는 건
너무 싫었습니다.
야식을 먹지 않고 공복 시간을 늘이고,
혼자 있을 때 자극적인 음식에 손대지 않았습니다.
습관을 들이니 남들이랑 같이 외식을 해도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손을 덜 대게 되었고요.
살은 빠지지 않아도 더 건강해졌습니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허함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는 시도도 많이 하고 있어요.
정신적으로도 괜찮은듯ㅎㅎ
아프기 전부터 이랬으면 참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그걸 알게 되고 실천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