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면서도 방치하다가
이제 2주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신입 다이어터입니다.
저는 요즘 다이어트를 하면서
체중에 대한 집착도 느끼지 않고, 하루에 얼마가 빠지든 즐기면서 하고는 있는데요.
유일하게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식단입니다.
원래도 잘 안 먹는 편이고, 소식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딱히 의식해서 적게 먹는 게 아니라, 남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체중에도 불구하고
위장이 작은 편인지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는 고열량 음식을 위주로 먹는 편이었고요.
이제는 살이 찌기 전에 비해 확실히 몸이 불편할 정도인 127kg까지 찌고 나서야
정신 차리고 살 빼자 싶어 이래저래 노력하기로 한 것이죠.
물론 너무 늦은 때에 말입니다.
다이어트는 운동보다 식단 조절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식단 조절도 당연히 하게 되었는데요.
원래 백미든 현미든 안 좋아한 편이라 밥은 식단에서 과감하게 걷어 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사람들과 식사를 하다보니 식당에서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왔지만,
평소 혼자 먹을 때는 저염식도 아닌 무염식에 고추 자체를 안 좋아하다보니
다이어트를 위해 싱거운 음식,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의 식단도 거부감이 없었고요.
고기 반찬과 채소 반찬이 있으면 일단 채소 반찬부터 먹어치울 정도라
채식으로 배를 채우는 건 곤욕이 아닌 즐거움일 정도입니다.
주식은 참마죽, 닭가슴살, 돼지 뒷다리살과 안심, 연어 스테이크로 잡고,
부식으로 당근, 토마토, 오이, 샐러리, 브로콜리, 양파, 버섯, 파프리카,
간식으로 사과,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셀레륨 없는 견과류(타이거넛, 캐슈넛, 아몬드, 헤이즐넛), 우유,
그리고 음료로는 카카오닙스차, 녹차, 연한 콜드브루 커피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너도 아주 모범적인 식단이라고 할 정도였으나,
문제는 바로 양입니다.
아무리 제가 '맛있는 녀석들'에서나 나올 120kg대의 돼지라고 하더라도
먹는 양이 많아지면 못 먹게 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죠.
하루 오이 2개, 파프리카 2개, 고기 200g, 구운 계란 2개, 고구마 150g, 음료 1500ml 정도면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항상 포만감을 유지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니, 심지어 저 할당량도 모두 섭취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원하는 섭취 열량은 하루 1300kcal 정도였으나,
실제로 섭취하는 열량은 하루 평균 800kcal를 밑돌고 적은 경우는 400kcal도 섭취 못할 때가 많습니다.
포만감과 함께 섭취 열량이 적은 덕분에 2주일(14일, 운동한 날은 5일)만에
6kg을 감량하여 121kg까지 아무 무리 없이 왔으나,
일반적인 식사를 했을 때의 요요 현상이 상당히 걱정됩니다.
저처럼 많이 못 먹지만, 과체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배 부르지 않으면서 건강한 1300~1800kcal를 유지할 수 있는 식단 조정이 가능한지도 궁금하고요.
좋은 팁 좀 공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