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뺄 때는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식사조절을 철저히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맞는 말일까요?
살은 먹는 양을 줄여야 빠집니다.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도 같이 할 수 있으면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운동 후 보상 심리가 발생하여 더 먹고 싶어진다면 운동을 안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만큼 살을 빼는 시기에는 먹는 양을 철저히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60kg 정도의 성인 여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이 여성이 살을 빼기 위해 한 시간 동안 걷기 운동을 하면, 200kcal 정도가 소모됩니다. 그런데 이 분이 걸은 후 카페에 가서 조그만 케이크 하나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걸어서 소모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먹은 것이 됩니다.
케익이나 라떼 같은 음식은 열량이 높아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찝니다.
이에 비해 평소에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한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하면, 힘이 드는 것에 비해서 칼로리 소모는 많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면 힘이 드니 칼로리를 많이 소모한 것 같고 음식은 조금만 먹은 것 같으니 살이 찌지 않을 거라는 착각이 일어나게 됩니다.
운동으로 소모되는 칼로리는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고 매일 하는 것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먹는 것은 적은 양을 먹어도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고 매일 먹고 싶습니다. 이런 심리는 누구에게나 다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감량의 시기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습니다.
운동 후에 먹는 것으로 보상 받으려는 욕구가 유난히 강한 분들은 감량 기간 동안 만큼은 철저하게 식단조절만 하고 운동은 걷는 정도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초기 감량기라도 식단조절과 함께 운동을 꼭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도했으나 요요가 와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식단 조절뿐만 아니라 운동도 함께 병행해야 살이 잘 빠집니다.
또 이런 분들은 음허(陰虛), 식적(食積), 칠정(七情)과 같은 한의학적 병인(病因)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해결하면서 다이어트를 해야 감량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할 때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이어트를 시작해 체중을 줄여나갈 때는 운동을 제한해서라도 적극적인 식단조절로 감량해야 효과적입니다. 그 후 목표로 잡은 체중의 70~80%에 도달한 시점부터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려야 합니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근육에서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고 살이 잘 빠지는 몸이 됩니다.
또 운동을 하면 심장과 폐 등 장기가 튼튼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올라가서 조금씩 더 먹더라도 감량된 체중이 잘 유지됩니다.
이와 같이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살 빼기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살 빼기를 위해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
※ 칼럼제공: 소아시한의원 이혁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