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점점 살이 두려워 지기 시작했을때 처음으로 먹토라는걸 해보고 별거 아니구나 싶었는데요.. 그래도 여러번 검색을 해봐서 몸에 아아주 좋지 않다는걸 알기 때문에 한번하고 그만 뒀지만, 먹토를 안하는것 뿐이지 식사제외 간식은 씹고 다 뱉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 두부,김치,멸치볶음을 과하게 먹고 두번째 먹토를 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점심까진 간식없이 500칼로리를 넘기지 않았어요. 살짝씩 느껴지는 깔끔한 공복감이 너무 좋았는데 부모님께서 오랜만에 빵을 사오시고 저는 저녁으로 제가 좋아하는 머핀을 먹고 완벽하게 주말을 마무리하려고 생각중이었죠
그런데 동생이 머핀 내놓으라고 땡깡을 부려서 결국 다 줬어요.
고작 이거갖고 서러워서 머리를 식힐겸 가볍게 등산(산보수준)을 하러 갔어요. 머릿속에서 빵생각이 수십번씩 나더라구요. 참 웃기죠.
그래도 정상찍고 나니까 홀가분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왔는데 부모님께서 닭도리탕을 해놓고 기다리셨어요.
전 감자랑 닭가슴살부위만 집어서 배부르게 먹었죠.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또 머핀생각이 났어요. 갑자기 울컥해서 이성의 끈을 놓고 홀린듯이 냄비앞에 가서 닭다리를 마구 집어서 먹었어요. 짜고 기름진 국물도 물마시듯 떠먹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정신이 바짝들었어요.
3인분 조금 안돼게 먹었더니 배가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어요. 뱃속에 음식이 전부다 살로가서 당장이라도 예전으로 돌아가 버릴 것 같았어요. 바로 화장실로 직행해서 토했어요. 조금씩 끊겨서 나오는 편이라
닭다리 부분 먹은것 까지만 하고 또 정신이 바짝들어서 뛰쳐나왔어요. 앞으로도 이럴것 같아서 무섭네요..
실제로 먹은 칼로리는 많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도 요즘은 닭가슴살 아닌 고기를 4점 이상 먹거나 하루에 1200칼로리만 넘어도 눈물이 막 날 정도까지 가서...
근데 쓰다 보니까 징그럽게 기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