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를 믿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소위 말해 ‘외모보단 마음을 가꿔야지!’ 라는 말을 하면 찬반의 의견들이 팽팽하게 대립합니다. 내가 직접 겪어봐서 일 수도 있고, 내가 상대를 볼 때 외모를 먼저 판단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제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영화 '아이필프리티(I Feel PRETTY)'가 개봉을 했습니다.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통통한 흔녀인 여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그런 상황들을 합리화하며, 모델같은 외모의 여성들에 대한 동경을 품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운동을 하다가 머리를 다치게 되고, 자신이 아름답게 변했다고 믿게 됩니다. 그 때부터 주인공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릅니다.
대책없는 자신감은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꿈꾸던 직장을 갖게 했고,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멋진 남자친구도 생겼죠. 하지만 그녀는 알게 됩니다. 본인은 그대로였다는 것을요.
영화를 보는 내내 살이 쪄서 자신감 없는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한 부분들이 있어 공감하면서 안쓰럽기도 했고,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삶의 변화를 맞이한 주인공을 보며 위로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이어트나 건강의 철학과 비슷하여 이 영화를 주제로 꼭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영화 중 와 닿았던 대사가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자신의 부정적인 면에 너무 집착해서 근사한 점들을 놓쳐버리거든요. 당신은 자신을 잘 알고, 세상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아요.”
주인공의 남자친구가 자신감 폭발한 여주인공에게 건넨 대사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시선에 너무 신경을 쓰고 삽니다. 내가 입고 싶은 옷보다는 지금 내 상황에서 가능한 옷을 고르기도 하죠. 현실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을 내 안의 목소리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기준 삼아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가끔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독특한 옷차림이나 화장법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힐끔힐끔 쳐다보고 수군대기도 합니다.
조금 통통한 사람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것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왜,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어딘가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걸까요? 아마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언제나 마음속에 답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애써 억누르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 또한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외모로 끝이 아니라 내면까지 아름답고, 누구에게나 나만의 매력적인 향기를 뿜을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하여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계신가요?그러다가 한번씩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당신은 충분히 멋지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요’.
※ 칼럼제공: 남진아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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