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스콘? No! 파OO케O크.
먼저 솔직한 성격이라 다신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ㅡ^
가독성을 위해 장문의 글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군요.
어제 스콘이 도착한다는 문자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답니다.
곱게 포장된 아이들을 받아 무사도착 인증하고
기본 맛을 뜯었지요.
오늘 재차 먹어보고 작성해요. 실온에 두었어요.
♥ 향 ♥
스콘을 꺼내자 먼저 코코넛 향이 향긋하게 퍼졌어요.
제가 매일 코코넛오일을 섭취하는데
딱 그 고소~한 향이 풍기고
상대적으로 아몬드 향은 잘 느끼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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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콘의 정석에 따라 가로로 쪼개보려 했지만,
그 질감이 아니었어요.
나이프를 꺼내들었습니다.
음. 묵직한 질감. 누르듯 잘라야해요. 바스라집니다.
♥ 식감 ♥
높은 유분기의 촉촉함과 묵직한 식감이 느껴졌어요.
부드럽게 혀로도 뭉개지고 이로 씹을 땐
건조 코코넛파우더의 섬유질이 잘게 씹힙니다.
위 사진 단면 하얀색 가루들 같은 것이에요.
특유의 아삭거림이 있죠.
씹으니까 아몬드 향이 좀 나는 것 같았어요.
오 고소하고 리치하고 맛있는데?
음...
음...?
으으음?
....???
예, 그래요. 제 멘붕이 시작되었어요.
첫 식감은 브라우니?
초콜릿이 소량 들어간 마켓 브라우니?
음, 아니야. 타르트?
으음, 아니... 호두파이?
궁리중......
♥ 맛 ♥
아! 유레카! 맛을 찾았어요!
이건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파운드케이크?!?!
머핀보다 묵직하고 유분이 많은 파운드케이크!
당근파운드, 레몬파운드도 아닌
정통파운드, 호두파운드의 바로 그 맛?!!
너무 달지도 안 달지도 않은 바로 그 맛!
네, 이건 파운드케이크에요!
왜 이것의 이름이 스콘인지 강한 의문이 들었어요.
아몬드.코코넛 파우더와 유크림으로
이런 놀라운 맛의 파운드케이크를 만드셨는데 왜...
왜 때무네 이름이?
으음...
이것이 키토제과제빵 업계의 어떤 흐름인가?
차라리 무당 저탄수 파운드케이크가 더 마케팅이 잘 되지 않을까?
왜 때문에 이 아이의 이름이 스콘일까..?
제게 많은 고민을 선사해 주었어요.
덕분에 나름 흥미롭고 안 유익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차마 대충 올릴 순 없었어요.
이걸로 스콘을 첨 접하는 분들은 이게 스콘이구나 하실 거 아니에요?!
이런! 도저히 그것은 보지 못하겠어요!
♣ 맛은 정말 아주 맛있어요!
애들이 먹으면 딴 빵은 안 먹겠다고 하는 거 아냐? 할 만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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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억울해요.
스콘을 기다리며 그림까지 그려가며 레시피 8개를 뽑아놨는데
1개 빼고 골로 가셨습니다...
1개요?
그냥 티푸드요.
....
제가 호밀, 통밀, 깜빠뉴 같은 식사빵을 즐기기 때문에
제 기대가 조금 달랐을 수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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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맛은 아주 좋지만 일반적인 스콘 상상하시면 안돼요.
렌지에 돌린 따듯한 스콘에 버터 발라 먹을까?
파운드케이크에 버터 발라 먹지 않죠? 클로티드 크림? 노놉.
♣ 과일잼은 괜찮을 것 같아요.
산미가 있는 요거트나 사우어 크림이 어울릴 듯 해요.
아주 담---백한 수프랑도 괜찮을 것 같고.
♣ 음료는 밀크티보다 브랙퍼스트티가
또는 아메리카노 또는 오렌지쥬스가 어울릴 맛이에요.
♣ 파운드케이크, 머핀 정말 먹고 싶었는데 못 드셨던 분들께 추천!
시나몬 맛은 호두파이와 비슷해요.
♣ 입맛은 제각각이니 맹신은 금물. 참고로 해주세요♥
아마 혹시 키토식 스콘이 원래 이런 맛인가 추측해 보아요.
저는 진하게 우린 홍차와 먹었어요.
세개 다 머금 살찌니까 맛만 보았어요! ㅋㅋㅋ
다음엔 상큼이와 먹고 성분.다욧 관련 후기를 올릴게요-★
긴 글 보신 분들이 있으려나 몰겠지만 그묠이네요.
쾌활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