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호선에서 8호선으로 지옥철을 이용하는 직장인이랍니다.
오늘따라 새신발을 신고 팔딱뛰어보자며..
오늘도역시 2호선에서 8호선을 환승하려하는데,
(아시는분은 아실거어요. 환승구간이 엄청~~~~길거든요ㅠ.ㅠ)
결국 발뒷굼치 살점은 까지고 마침 헬스장에신으려 준비해둔양발이 생각나서 주져앉아 꼬깃꼬깃 양말을신고 8호선계단을 내려갔지요
아뿔싸 순간 손에 핸드폰이 없는걸 알아차리고 정신없이 계단을 올라갔는데..1분도 안된 상황에 폰은 없었습니다.
된장ㅜ.ㅜ
'일단..사무실에 가서 전화를해보자. 사무실까진 대략 10분거리.. 아직 나에게는 헬스로 다부진 두다리가 남아있다.'
까진 뒷굼치의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헐레벌떡 사무실 도착...
전화를 두차례 한 순간 저 넘어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 왠지 찾을수 있을것 같다는 안도감에 다리에 힘이풀려 주져 앉았습니다.
"이사님 저 잠실역좀 갔다올게요~~"
8호선에서 2호선 갈아타는 중간에 있는
커피 MAMA.
사장님께서 제폰을 주워 보관하고 계신다며..
MAMA 사장님왈
"폰만 덩그러니 있는걸봤어요..그러다 한남성분이 폰을 유심히 보길래 주인인가 했는데 그냥 가시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챙겨놨어요, 요즘엔 폰에 중요한정보 사진들이 많아서 내 일이다 생각들더라구요."
정말 세상은 알흠다웠습니다.
사례하겠다는 것도 손사례치시고 정말 괜찮다며 가시라는거 그냥 지나칠수 없어 양손 가득 커피를사가지고 왔습니다.
회사직원들은 모닝커피 선물에 행복해 하셨고 저도 오늘하루 행복과 행운이 가득차서 다신가족과 함께 나누고싶어 긴글을 남겨봤습니다.^^
둠칫둠칫~~
ps.문정역 지하철 승무원 아저씨가 제말 믿어주신덕분에 왔다갔다 하게 해주신거 너무 감사합니다.
세상에 참 좋은사람들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