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그럭 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픈 것이 늘어갔다. 심지어 고3 때나 보았던 몸무게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문득 다이어트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일요일부터 다시 식단조절과 운동을 시작했다.
식단 조절이라고 해도 뭘 모르니까 일단 밀가루를 끊고 탄수화물을 줄이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먹을 수 있는 게 한정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섭취하는 하루 칼로리양이 적어졌다. 이러면 가뜩이나 안 좋은 위가 더 나빠질 것 같아서 두렵다.
운동도 아침 5시반 기상에 출근을 하여 돌아오면 녹초가 되기 때문에 저녁에 짬을 내어 하기 시작했는데 긴 시간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일단 매일매일 스쿼트를 50개 이상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날 컨디션이 좋으면 자전거를 20분 정도 타주거나 유튜브를 보며 운동을 따라하기로 했다.
고작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그리고 오늘이 수요일로 나흘째니까 일단 작심삼일은 넘긴 것 같다.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몸무게가 꽤나 충격적이었는지 당장 결심을 무르고 폭식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보이는 몸무게는 며칠 적게 먹었기 때문에 보이는 급격한 체중변화니까 지금 먹으면 내일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디 내 결심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하고, 꾸준히 식단조절도 해서 건강한 사람이 되어보자. 벌써 반년 넘게 고생 중인 역류성식도염도 이번 기회에 떨쳐내자.
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