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이어트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2년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년 전에는 거식증에 걸려 병원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 키 158에 36kg 정도였고, 생리 불순(약 6개월 정도 월경을 안했어요)에 빈혈, 심각한 근손실 등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 주변 사람들과 갈등도 정말 많았고,
때로는 내가 왜 이렇게 사는건가. 누구는 많이 먹어도 하나도 안 찌는데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난건가. 라고 생각하며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고민 끝에 살을 찌우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식사량을 크게 늘리지는 못했고, 먹고싶은 것을 주말에만 조금씩 먹는 정도로 생활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순식간에 요요가 와서 50kg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침에는 통밀 식빵 한 장, 저녁에는 현미밥 1/3공기에 채소반찬. 점심은 먹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생활했는데도 살이 쪘습니다.
너무 괴로웠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편하게 가족과 외식도 나가고, 친구도 만나고 싶은데.
주변에서는 괜찮다, 먹어라 하지만 제 몸과 정신이 받아들이질 못했습니다. 빵 한 조각을 먹어도 금방 뱃살이 불어난 느낌이 들고, 괴로웠습니다.
지금은 키 158~159 정도에 46~48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근력운동을 진행해 예전 50키로일 때보다 근육량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왜 이리 살이 많이 빠졌냐. 왜 이리 말랐냐 하지만
거울 속 제 모습은 퉁퉁한, 못생긴 여자입니다.
하루 6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하고(다이어트 식품으로만),
1시간 반~2시간 정도를 운동합니다.
더 이상 살이 빠지는 것 같지도 않고, 이 생활을 유지하지 않으면 이 모든게 무너지고, 더 악화될 것만 같습니다.
다음 달에 갈 미국 여행도, 살이 찔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는 커녕, 괴롭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학업에 지장이 가는 것도 느껴지고, 심리적인 고통은 심해져만 갑니다.
마음 같아선 다이어트고 뭐고 다 포기하고 싶지만, 얼마 뒤 후회할 내 모습이 떠오릅니다.
인생이 너무 괴롭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고, 이를 해결할 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