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이 넘는 다이어트 기간동안 어찌나 몸을 괴롭혔던지
나도 모르게 쌓이고 쌓인 것들이 폭식증으로 터졌어요.
한동안 강박에 시달리면서 54kg까지 뺐다가 생리불순이 아예 무월경으로 돌아섰고
(생리가 끊기면 편할줄 알았는데 여자로서의 그 무언가를 다 잃어버린 듯한 상실감이 찾아오더라구요)
예전엔즐기지도 않던 달다구리들을 미친듯이 사들여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저혈압에, 불면증에 무기력감까지 찾아와 매일 폭식을 반복했습니다. 다신칼럼 엄청봤었는데, 막상 겪는건 머리로 아는거랑 또 다르더라구요.
68kg까지 체중계 숫자를 봤고(한동안 정말 위가 비워져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체중이 불었는데도 생리도 안하고
그냥 다이어트를 놓자 싶었습니다. 삼시세끼고, 칼로리고, 클린이고 나발이고 그냥 먹고 싶은거 먹고 하고 싶은거 하자!
그랬더니 마구 날뛰던 식욕이 진정되고, 생리도 시작하고, 체중은 63kg으로 내려왔어요.
폭식증이 왔을 땐 무얼 먹어도 헛헛함이 가시질 않았는데, 요즘은 먹을만큼만 먹고 더 먹지 않아요.
목구멍까지 차오를정도로 쑤셔넣었던 달다구리들은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마음이 헛헛했던 건가...
근데... 여름이잖아요 지금....
지금도 괜찮다고 생각은 하지만.... 54~6kg때 샀던 옷들이 힘들어요......
저번에 가족들과 바다에 놀러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왜 다시 벅지살, 팔뚝살 돌아옴...?ㅠㅠ
그래서 다시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8월부터....ㅎㅎ
아무래도 너무 제한하지 않고 적당량 먹어주면서 운동도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려다보니 보조식품에 자꾸 눈길이 가더라구요 :)
물은 엄청 자주 마시는 편인데(태생 물돼지) 워터 다이어트는 물에 타서 그냥 쭉쭉 마셔주는거라 꼭 체험해보고 싶어요!!
약은 아무래도 때를 지켜먹어야하는데, 워터다이어트는 수시로 물마시듯 마셔주면 되는거잖아요?
그리고 흔치않은 옥수수맛ㅋㅋㅋㅋㅋ 아, 뭐 사서 먹지 하는데 진짜 이 옥수수맛에 꽂혀서 체험단 간절히 바래봅니다.
저 신기한거, 특이한거 엄청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