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어서 2~30분 나가면 엄청 큰 광장이 나와요. 차도 안 다니고 해서 사람들이 자전거, 배드민턴, 연 등 이것저것 들고 놀러나오는 장소에요. 원래는 산책 겸으로 걸어서만 왔다갔다 했는데, 어느 날 광장 한구석 자전거 주차장에 공유 자전거(따릉이의 우리 동네 버전)가 많이 남아 있고, 대여비도 30분에 몇백 원으로 할인 중인 걸 봤어요. 그래서 당장 등록하고 타기 시작했는데, 30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스피디한 느낌이 너무 재밌고 바람 맞는 것도 좋아서 신나게 탄 것 뿐인데 나중에 운동 기록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칼로리 소모도 잘 되구요.
그래서 이번엔 집 창고에 잠들어 있던 낡은 자전거를 꺼내 봤어요. 낡았다곤 해도 닦아 주고, 바퀴 바람 넣어 주고, 녹 좀 지우고, 고장난 벨을 떼고 다*소에서 벨 하나 사다가 다시 붙이니 새것 같더라구요. 요즘엔 이 녀석을 다시 타고 다니는데, 운동도 되고(특히 제가 고민하는 하체비만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기분전환에도 최고에요!
하체비만이랑 만성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싶어서 헬스장에서 스피닝 수업을 들어볼까, 아님 실내 자전거를 지를까 고민 많이 했는데 저한테는 이쪽이 훨씬 재밌고 잘 맞는 것 같네요ㅎㅎ
딱 하나 단점이라면 이제 자전거 용품들에 눈이 가기 시작한다는 것... 지금 당장은 자전거용 야간등에 꽂혀 이것저것 찾아본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