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큰 회의감을 느껴서 질문 남겨봅니다. 아주 길고 장황하고 횡설수설합니다. 처음 얘기꺼내본거라 ㅠ_ㅠ
제작년(2016년 가을 쯤) 체력 측정때문에 심하게 달리기를 했던 날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입맛이 뚝 떨어져서 입맛이 떨어지는김에 다이어트를 시작했었습니다. 하루 칼로리는 1000에서 1200사이 정도 섭취했었는데 원래는 163에 69kg까지 찍었던 몸무게가 반년정도에 천천히 62kg까지 줄더군요. 물론 이때는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살이 좀 빠지자 스스로 욕심도 생기고, 제대로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식단은 단순히 칼로리만 줄이고 (심한날은 500가까이 밖에 안먹고 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홈트를 병행하기 시작했죠.
이때 첫번째 정체기였습니다. 62에서 57까지 뺐으나 반년내내 찌고 빠지는 것을 반복하다가 결국 칼로리 계산 어플을 깔고 칼로리를 일일이 두들기기 시작했던것이 작년 겨울의 일입니다.
칼로리 계산을 시작하고 부터 다시 설설 살이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나 이때 가장 큰 문제는 거식증과 비슷한 문제였습니다. 밥을 거르고 과자한봉으로 하루를 버티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평소에도 밥이나 면보다는 빵 과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밥이랑 면을 거르고 간식을 택하는 일이 잦긴했습니다.)
그렇게 거식증이 이어지다가 한번 고삐가 풀리면 미친듯이 폭식을했고, 다음날 몸무게를 보고 다시 겁을 먹고 하루 절식이나 하루내내 200kal만 먹으며 급진급빠를 여러번 반복하기도 했죠. 그렇게 아주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를 하던 중 이런식으로 빼면 요요가 쉽다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원래도 살 자체가 선천적으로 물살이라서 (평범한 사람들보다 2배정도 말랑거리고 잘 늘어납니다 살이) 한번 찌고 빠질때 갭이 크긴 했습니다 하루만에 2키로가 훅훅 찌고 빠지는 일도 있었구요..)
그래서 올해 여름쯤 부터는 저에게 근력이 부족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유산소 운동보단 근력운동의 비율을 높여 그 위주로 했습니다. 그 결과로 여러모로 근육도 붙고 몸이 단단해지긴 했으나 (몸무게도 53-55정도로 감량) 2차 정체기가 오더군요.
그때부터는 다이어트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간식을 끊고 야채나 채소류, 과일들 위주로 섭취해가며 근력운동을 병행한 결과 현재는 166.7cm에 49kg정도까지 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쯤까지 빼고보니 도통 알 수 없는것이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덕분에 강박증처럼 운동을 하게 되었고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은 찜찜해서 잠도 제대로 못들고 결국 운동을 짧게라도 하고 자는 일이 반복되고.
가장 큰 문제는 저 스스로 어느정도까지 살을 빼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점이었습니다. 너무 막연하게 살만 뺴는건 아닐까.. 싶다가도 45kg 46kg까지 빼신다는 분들 얘기를 보면서 아 나도 저정도까지 빼야하나? 라는 강박관념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몸 케어만큼 멘탈케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본인 스스로 좋아서 한 것이고 오랜기간 (2년)에 걸쳐서 20kg를 천천히 뺀 케이스라서 잘 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요가 올까봐 다시 식사량을 선뜻 늘리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것도 아닌데 1일 1식에 1000kal 이하 ( 600-800) 을 섭취하고있습니다. 운동도 하고있구요.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인바디를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통 바빠서 시간이 잘 안나네요 ㅠㅠ 이곳에서 활동대사량을 재 본 결과 1500kal정도 나왔습니다. 어느정도까지 섭취해도 될까요.. 또 탄단지 비율은 지금 체중을 요요없이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조절하고, 운동은 일주일에 몇번 어떤 운동 위주로 하는것이 좋을까요..
이제 숨가쁘게 달리던 기차를 멈추고 싶은데, 멈춰지지가 않아서 너무 힘듭니다. 건강이 나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꼭 도움 받고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