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9.2kg 감량. 곧 결혼하는 예신의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주 토요일에 결혼하는 예비 신랑입니다.
혹시 예비 신부라고 생각했다면 제가 죄송;. (_ _)
여친이랑은 한 5년 정도 같이 사귀다가 이제 결혼해야겠다 마음먹고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결혼식을 약 한 달 앞두고 여친이 뚱뚱한 아저씨랑은 결혼하기 싫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 몸을 좀 훑어봤는데, 와 정말 많이 쪘더라구요...
연애 초기에는 안이랬는데, 직업이 개발자다 보니까 매일 앉아서 일해서 그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도 많이 나오고 그렇네요..
아무튼 그래서 결혼준비는 대부분 여친이 잘 하고 있으니 나는 다이어트라도 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뚱뚱한 아저씨"에서 아저씨는 외모상 어쩔 수 없으니 "뚱뚱한" 이라도 없애야하지 않겠습니까?...ㅠㅜ
그래서 바로 헬스장을 등록했습니다.
PT도 생각해봤는데 너무 비싸더라구요...
가난한 회사원은 그저 울 뿐...
헬스장을 등록할 때 인바디도 같이 재주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결과를 봤는데 굉장했죠...
81.6kg 나오더라구요;
그 때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생에 첫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니까 점심은 일반식으로 할 수 밖에 없어서, 왠만하면 밥은 반공기만 먹었고,
아침 저녁으로는 부채살, 고구마, 방울토마토(or 참외) 먹었어요.
(닭가슴살 너무 맛없어서 미쿡산 소고기 100g에 1300원 할인 하길래 한번에 사서 냉동했다가 꺼내 먹었습니다.)
배고프면 참외 4분의 1쪽이나 방울토마토 먹었고, 제로 콜라도 꽤 많이 마셨습니다.
웨이트 운동은 프리웨이트존은 너무 인싸만 가는 곳 같아서 기구랑 바벨만 조금 들었구요...
몸짱형들 가까이 가기엔 너무 무섭더라구요 ㅠㅜ...
그래서 웨이트 30분, 유산소 50분으로 잡고 일주일에 6번 정도는 헬스장을 간 것 같습니다.
처음엔 트래드밀(런닝머신)으로 유산소 운동을 했는데, 살이 쪄서 그런가 무릎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ㅠㅜ
그래서 싸이클만 죽어라 탔습니다. ㅎㅎ
사이클 탈 때는 레벨인가? 그건 10으로 두고, 50분간 400~450칼로리 소비될 정도의 강도로 했어요.
속도를 90~95로 하면 저정도 칼로리 소비되더라구요.
그리고 운동할 때마다 예신한테 사진을 찍어서 보냈어요.
제가 너무 의지가 약해서, 누군가에게 사진이라도 안보내면 절대 안나갈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결혼 준비 때문에 친구 밥사줄 때에는 거의 고기 종류를 사줬어요.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을 많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하루 두 번 친구만날 때에는 점심 때에는 고기, 저녁에는 뼈감자탕을 먹기도 했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먹고 싶은거 한 번씩 먹기도 했습니다. (햄버거, 햄버거, 햄버거 등등)
그렇게 꾸준히 1달 조금 넘게 지나서 여기까지 왔네요..
다이어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81.6 -> 72.4 니까 9.2kg 정도 감량했습니다.
그리고 체중 수치는 아슬아슬하지만 표준까지 내려왔어요!.
이 외에도 내장지방 레벨이 8 -> 5로 떨어져서 그런지 뱃살도 많이 사라졌구요.
허리 사이즈 33 정도 입었는데 이제 30~31정도 사이즈도 들어갑니다.
토요일이 결혼식인데 그 전까지 살을 좀 빼서 다행입니다.
가까스로 퀘스트 완료해서 여친도 만족하는 것 같구요.
물론 더 빼야하긴 하지만, 일단 신혼여행 때 맛난 것 좀 먹고 생각하려구요.
첫 다이어트도 모르는 것 투성이었지만 성공해서 기쁘네요.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 한 최대한 답변해드릴께요.
그럼 오늘도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