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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가 되고싶데요^^

운동할때 한계까지 하고 한번만 더!할때 근육이 생긴다고 하죠? 전 지금까지 정말 목구멍에 찰때까지 먹고 한입만 더!를 외쳐 남들 근육키울때 전 위벽을 키운 여자에요. 애 넷 낳고 거울을 봤는데 왠 거북이가 한마리 있더라구요. 그래서 최소한 목이라도 보이자는 마음에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는데요,예전엔 먹방보는 사람들이 죄송하지만 좀 한심해보였는데 그 먹방이 다이어트 하느라 지친 저에게 생각보다 대리만족이 꽤 되서 양배추를 먹어도 유튜버랑 같이 라면먹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문제는 우리 아들과 같이 보는데 얘가 입이 너무 짧아요. 전 야식이 좋아하고 얜 쯔양팬인데 처음으로 얘가 쯔양이 먹던 전골 한숟갈 먹더라구요. 어제는 야식이가 세숫대야에 국수말아먹는거 까진 참을수 있었는데 제가 어릴때 너무 사랑했던 못난이만두 먹방때는 그동안과는 달리 식욕을 참을수 없어서 점심때 칼국수를 끓였어요. 한입 먹기전에 아!맞다! 팡거루트!왠지 탄수화물 먹는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살 덜찌지않을까 해서 한번이라도 더 먹기 위해 정확히 25개씩 나눈 핑거루트를 입안에 털어 놓았는데... 목구멍을 통해 살짝 편도를 터치하고 식도로 넘어가는 핑거루트환에서 살짝 감칠나는 허브향? 사실 먹기전까진 정로환같은 한약냄새 나는 소화제일줄 알았는데... 그동안 살뺀다고 양배추만 주구장창 먹었던 저에겐 뜻밖의 에피타이저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칼국수도 실은 정말 오랫만에 밀가루 섭취라 어찌나 맛있었는지... 제가 뜯은게 3~4인용에서 1인분 덜어서 끓인건데 쪼잔한 과거의 제가 살짝 미웠다능.
정말 잠시나마 먹장유튜버가 진심으로 되고 싶은 저였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살안찌는!그리고 돈도 잘버는 그들이 되고싶었던 잠깐이었네요^^

핑거루트도 굶다가 먹으니 맛있습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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