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쉬는 날 걷기만 좀 했네요.
사실 걷기하려고 한 게 아니라 남편이랑
싸우고 화가 나서 바람쐬러 좀 돌아다녔어요.
점심메뉴를 떡만둣국이랑 떡볶이 중 고르랬더니
애들이 서로 다른 걸 고르더라구요.
근데 옆에서 듣던 남편이 떡만둣국에 떡볶이떡을
두개만 넣으래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냐니까 애들 둘을 다 끌고 와선 왜 안 되는지
설명을 하래요. 알았다고 그럼 떡볶이떡으로
떡만둣국 끓여줄테니 먹으라고 화를 버럭 냈어요.
진짜로 끓이려고 하니까 아들이 말리더라구요.
신경질나서 냉동실에 도로 넣고 집을 나갔죠.
돌아다녀도 분이 안풀리고 계속 화가 나서
전화했더니 미안하대요. 농담이 지나쳤다고...
결국 집에 와선 떡만둣국도 끓이고 떡볶이도 해줬네요.
애들 앞에서 싸워서 애들한테 미안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