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부터 주변에서 살이 오른거같다, 옷이 작아보인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그냥 대충 흘려듣고 넘겼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성공해도 이후에 의지가 약하기에 금방 요요로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거든요. 심지어 그 몸무게로 6년을 유지했습니다.
아무리 살이 쪄도 살이 트지 않는 몸이었지만 갑자기 여기저기 트인 살에 충격을 받아 부랴부랴 체중계를 꺼내 올라가니, 마지막으로 쟀던 작년 10월 중순보다 현재 2월 중순에는 무려 12kg이 더 늘어난 상황이라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살이 찐이유를 생각해보니 작년 9월에 제가 저녁에 잠깐 음식점에서 일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원인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의 따님이 저와 한 살차이였고 사진으로 보여주시면서 따님과 키와 덩치가 비슷하다는 소리를 하시면서 딸로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으며 저에게 이것저것 챙겨주셨습니다.
당시 일하는 곳은 호프집이었는데, 치킨부터 시작하여 온가지 튀김류 및 그분이 사가지고 오신 간식까지 반드시 제가 가지거나 먹어야만 반드시 퇴근시켜주시더군요. 그 전까지는 퇴근 안시켜주십니다... 음식 싸주신 것을 집에 가져가봤자 집에는 저 말고 먹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제 뱃속으로 들어 갔었습니다.
솔직히 매번 같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는 것을 거절하는 것과 호의로 챙겨주시는 건데 거절하는 것에 죄송한 마음에 거기서 먹거나 음식을 가져온 적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일을 그만두는 12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원인이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엔 다이어트를 결심하니 카드를 하나로 합치고 다이어트에 돌입한지 오늘로 4일째, 4.3kg를 감량했네요.이렇게 잘 빠지는 살, 이번에는 의지박약으로 요요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