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빼어난 몸매를 지녔던 사람도 세월이 가면, 나잇살(뱃살)이 생긴다.
배에 지방이 붙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원인은 소장과 대장을 받히고 있던, 복근이 약해져서 장기가 아래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년이 되면, 마른 사람도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뱃가죽도 탄력이 없어 늘어나지만, 엄밀히 말해 뱃살이 찐 게 아니 복근이 약해져 내장이 쳐진거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복근이 약해지면, 아무리 소식을 해도 쳐진 내장으로 인해 아랫배가 점진적으로 두꺼워진다.
복근으로 총칭되는 복부의 근육은 2가지가 있다.
복근 앞부분에 있으며, 단련하면 멋진 왕자 복근이 새겨지는 복직근(배곧은근)과 복부 옆쪽에 있으면서 몸을 뒤트는 동작에 필요한 복사근(배빗근)이다.
복근의 약화는 무엇보다 평소의 자세와 걷는 방법과 관련이 있다.
평소에 올바른 자세로 앉고 걷는 사람이라면, 복직근과 복사근을 충분히 사용하므로, 복근이 쉽게 약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쁜 자세로 앉거나 걸으면 복직근과 복사근이 모두 약해진다.
복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르게 앉는 것과 바르게 걷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복근의 약화는 곧 요통이라고 할 만큼, 요통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내장 기능이 저하되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며, 지방도 붙기 쉬워진다.
이때 옆구리(복사근)을 뒤트는 운동은 요통의 위험이 크므로, 중년 이후에는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
이 때는 복근(복직근)만 단련해도 충분하다.
복근은 평소 바른 자세로 앉고 걷기만 해도 옆구리의 복사근이 제대로 단련된다.
이와 평소 생활에서 복근을 단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엎드린 자세를 추천한다.
요통이 심할 때는 복근 트레이닝을 할 수 없지만, 이 자세는 요통이 있어도 할 수 있는 유일한 복근 단련법이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바닥에 매트나 이불을 깔고, 하루 한번 15~30분 정도만 엎드려 있으면 된다.
서서 벽을 지탱하고, 신체 전면부를 스트레칭 하는 자세를 그대로 누워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자세는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수축된 상태로 있는 신체의 전면부와 복근까지 동시에 펴주고, 뱃속의 가스가 수월하게 배출되도록 하기 때문에, 배변에 도움이 되며, 어깨 관절이나 고관절의 긴장을 푸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복식호흡을 쉽게 할 수 있어 저절로 호흡이 깊어지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엎드려 있는 것만으로도 복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이만큼 편한 복근 단련법도 없다.
너무 편한 자세라고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복근이 탄탄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도서: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제공: 건강싸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