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살이 찐 상태라 5키로 이상 빼도 표는 별로 안나요. 그래도 얼굴살과 뱃살은 좀 빠진 것 같아요.
다행인 건 살빼면 건강에 안좋은 내장지방부터 빠진다고 하네요.
3월 25일에 오랜만에 체중계 올라갔다가 80키로 가까이 살이 찐 거 보고 충격. 출산으로 10키로가 찌고 그 후 몇 년간 5키로가 더 늘더니 코로나 기간 동안 5키로 추가되서 미혼 때보다 총 20키로가 늘었어요.
거의 두 달간 천천히 5.7 키로 감량했어요. 이제 15키로 남았네요. 너무 빨리 빼면 요요도 또 그만큼 빨리 올수도 있고 남들처럼 철저히 독하게 뺄 자신이 없어 목표를 느슨하게 잡았어요. 한달에 최소 1키로~2키로 빼기. 뭐 그 이상 빠지면 더 좋지만요.
일단 식단일기를 귀찮아도 대충이라도 쓰다보면 먹는 양이 시간이 가면서 조절이 돼요. 처음 일주일은 식탐이 무섭게 올라오고 불안해서 뭘 막 먹지만 이주쯤 지나면 식욕이 조절이 되네요. 첫 2주 정도는 칼로리 계산하다가 그 이후엔 안했어요.
처음엔 단백질, 야채, 고구마, 단호박 위주로 먹으려고 무진장 노력했지만 탄수화물 당 중독이라 양을 줄여서 먹고 있어요. 가끔씩 피자 치킨 햄버거도 먹어요. 빵은 되도록 달지 않은 빵을 낮에 먹고 당분 많은 건 피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달달한 라떼는 하루에 하나는 마셔요. 로우슈거로 골라서.
과자가 먹고 싶을 땐 아이비 크래커를 먹어요.
운동은 되도록 5천보 이상 걸으려 노력하고 만보 넘게 걷는 날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돼요.
홈트도 힘든 걸 꾸준히 따라하지 못해서 그냥 기본적인 스트레칭 화장실 욕조나 식탁 의자 이용해서 하고 30-50번 혹은 100번씩 간단한 팔다리 움직이는 체조 반복해서 해요. 팔당기며 무릎 번갈아 들어올리기 같이 엄청 간단한 동작요. 발차기도 한번에 20-30번씩 해요.
층간소음만 아니라면 스텝퍼 하면서 아령으로 팔운동 하는 것도 운동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층간소음으로 연락와서 스텝퍼는 못하고 있네요.ㅠㅠ
식단일기 쓰면 식욕 조절에 도움이 돼요. 꾸준히 두 달만 먼저 써보세요. 칼로리 계산은 이주 정도만 하다가 안했어요. 체중도 한달간 매일 쟀는데 요요 오면 스트레스 받아서 5일이나 열흘에 한번쯤 재요.
밀가루와 당도 양을 줄여서라도 먹어야 불안이 줄고 오래 다이어트할 수 있어요 저의 경우엔. 중독이라..
대신 감량 속도는 느리죠.
운동은 하루 5천보 이상 걷고 일상에서 좀더 움직임을 늘리고 간단 스트레칭을 5분이라도 해요.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한 달에 1키로씩 감량하면 1년에 12키로,
한 달에 2키로씩 감량하면 1년에 24키로가 빠집니다.
이 간단한 사실을 아는데 20년이 넘게 걸렸네요.
한달에 막 3-5키로씩 안빠지면 바로 포기하기의 무한 반복.
이젠 천천히 꾸준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