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다신이라는 어플을 깐 것이 이번으로 네번째...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비만인 적은 없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몸매를 가진 적도 없다.
내가 다신이라는 어플을 설치한 첫번째는 갓 스무살 때. 그 때 공부하면서도 식단조절, 운동을 열심히 해서 1달에 5키로를 감량했다. 그대로 갔으면 더 빠졌을지도 모르겠는데 바로 취업에 성공하고 다이어트는 뒷전이 되면서 흐지부지돼버렸다.
두번째, 세번째는 딱히 의지가 없어서 시작과 거의 동시에 포기했었다. 기억도 안 날만큼 아무 노력도 안 했다.
그리고 오늘로 네번째.
계기는 뚜렷하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싶어졌다.
먹고 싶은대로 먹고 늘어지고 싶은대로 늘어지는 것,
이것이 날 위한 힐링이자 보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군살이 늘어나고 체력도 나빠지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렇게 용기도 자존감도 없는 나자신은 연애라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애정결핍, 외로움으로 갈구해서 시작한 연애였지만 내가 날 사랑하지 않기에 날 좋아한다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거절하고 피했다. 다신 외로움과 불신에 사로잡히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