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5개월에 걸쳐 11kg 뺀 후 식습관이 많이 바꼈어요. 간헐적 단식에 칼로리 제한까지 걸다보니 폭식증은 아주 기본으로 와서 매일 한 순간에 1500 칼로리를 먹는 습관이 들어버린거에요..
요즘에 특히 더 느껴지는데 아무리 먹어도, 부모님이랑 외식할 때에 부모님은 끝나고 정말 배부르시다고 하셔도, 같은 양, 혹은 더 많이 먹었는데도 배는 부르지 않았어요. 뭐랄까, 위는 촉감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찼는데, 턱까지 차오른다는 느낌도 없었고 포만감도 한 70%밖에 안 찼었어요. 간헐적 단식 아직 조금 하고 있는데, 단식 시간 킨 후에는 그 포만감 70%라 해도 더 먹지 않을 자신은 있는데.. 만약 단식 시작시간이 아직 아니라면 당연히 뭘 계속 집어먹어서 결국 120% 포만감까지 가더라고요..
그래도 이제까지는 다이어트 식재료랍시고 저칼로리 식이섬유나 곤약같은 음식만 그정도로 몰아 먹어서 하루 섭취 1500칼로리 유지할 수 있었는데, 요즘 일주일 째 2000칼로리는 거뜬히 넘기고 있어요..
올해 들어와서 사실 요요 왔는데 -11kg 한거에 +5kg 되었거든요..
근데 그것도 1500씩 먹어서 유지한건데.. 2000씩 이렇게 기본으로 먹어버리면..
이대로 완전히 다시 돌아가면 너무 억울할것같아요. 예전에는 2500씩은 족히 넘어 먹어도 적어도 유지가 되었는데.. 지금은 상승곡선만 보이는것같아 참담하네요. 고등학생이어도 운동도 매일 2시간 넘게 하고 물도 2L 마시고 생리불순도 약 먹어가면서 이것도 나름 유지하고 있는데. 기분 탓도 아니고 정말 살이 옛날처럼 엽구리랑 허벅지에 붙는게 너무 잘 느껴져서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 할때 거의 찢어지듯이 쥐어비틀고 있어요.. 너무 꼴보기 싫어서. 도대체가 제 계획대로 잘 따라주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아 아니다.. 배변활동은 꼬박꼬박 하는거 같아요. 먹은만큼은 또 안나오지만.. 배변이라도 먹은만큼의 양을 아주 시원하게 쏟아냈으면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요.
이 와중에 내일 올리브 치아바타랑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느끼네요. 오늘도 과식해서 배 볼록해서 티셔츠로 튀어나오는데도. 못먹는다고 생각하면 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내일 꼭 먹는다고 생각해야되는데.. 진짜 쓰면서도 어이없어 웃기네요. 고민이어서 글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