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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다이크브라운
  • 지존2022.12.08 11:4550 조회2 좋아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겨우 주말의 폭주를 진정시키고 있는데 말입니다.

늦은 야식과 음주로 하루오천 칼로리를
달성하고야 말았지만 체중은 널뛰지 않고
조금씩 증가했습니다.
이때 조심해야 한다는걸 압니다.
하루는 소식으로 위를 줄이고
그다음날은 고단백 건강식을 배부르게 먹고
운동을 왕창.
그다음날은 다시 소식으로 적당한 운동과휴식.
그렇게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데~~~

올해의 목표는 73~75 였고 얼추 눈앞에
다가와 있고 마음의 여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느슨해져 폭주도 했던거죠.

그런데...
엄마가 폭탄을 제게 던졌습니다.

한 20년간 보지 않았던 엄친딸을
만날 약속을 잡아버린거죠.

어릴때 한지붕세가족처럼
같은집에 세들어살던 동갑짜리 친구는
같은 유치원과 같은 국민.. 학교를 나온
동창이지만.

유년기를 가장오랜시간 함께 보냈으며
제인생의 첫번째 친구이자
라이벌이자 자매이자 뭐 그런...
거였어요.

그집 식구들과
목욕탕이나 시장을 함께가는건
숨쉬듯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방학때는 늘 함께 보냈고
인생에서 처음해보는 것들을
함께해보기도 했죠.

어린시절 앨범에 항상 제 옆에 있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게 자격지심이란걸 갖게하고
자존감을 무너뜨리게 하고
소외감을 알게 되고
늘 비교대상이 되어야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죠.

중학교때 학교가 갈라지고 나서야
멀어질수 있었고 우린 서로 다른세계로
나아갔습니다.

사회인이 되어 그친구는
누구나 인정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죠.

저는 어린나이에 도피성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사회적으로 잠수를 타고
평범하게 중소기업을 다니는 직장인이죠.

재혼을 했지만 다시 이혼의 위기를 겪고있는
사십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그친구는 어릴때부터 말랐고
저는 어릴때부터 통통했어요.

단한번도 그친구보다 날씬했었던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제가 요즘 살이 많이 빠졌다고
설레발을 쳐놓으셨나봐요.
엄마생각엔 한창쪘을때보단 많이 빠졌지만

그들이 보기엔

그래도 여전히 뚱뚱하네.
라고 생각할게 뻔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반면 그 친구는
아이낳고 육아휴직중
살이 많이쪘다고 하는데
그래봤자 저보다는 날씬할거라 봅니다.

밤새 공부해놓고
공부하나도 못했다고 큰일이라고
하는게 그친구 스타일이니까요.

그런데 신기한건...
성인이 된후
어린시절의 성격과
서로 정반대가 되었다는겁니다.

그친구는 여자애들에게 장난치는 남자애들을 추격해
쫓아가 넘어뜨리고 신발을 벗겨서 멀리
던져버리는 저로선 상상도 못할일을 할수
있는 친구였고 여자애들사이에 인기도 많아
반장이나 임원을 많이 했죠.

제가 어릴땐 성적순으로 반장부반장 후보를
선생님 마음대로 정하던때라
저는 학기초만되면 벌벌떨어야 했습니다.
소심하고 친구도 없어서..
나가서 발표하는것도 싫었고
투표에 1표가 나오면 내가 스스로 찍었다 오해할까
다른사람 찍었는데도 1표가 나와
수근수근 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5학년이 되었을때서야
깨닫게 되죠.
공부를 안하면 된다는걸.
어차피 성적으로 비교당하는것은 같으니까.

그런데 성인이 되어
저는 세상 무서운게 없는 괄괄한 성격이 됐고
제가 마지막으로 본 그 친구는
예민한 성격에 신경성 방광염에 소심해져 있었죠.

서로 지고싶지 않고
서로 부러워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랬던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보다
서로의 약점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이겨야겠어요.

건강하고 느린 다이어트 안녕입니다.
빡세고 하드한
미친다이어트를 할겁니다.
약 한달간 최소 13 킬로는 빼야하니 말입니다.


다른건 쨉도 안되니 미모로라도
이겨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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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지존
  • 식단먼저
  • 12.08 23:30
  • 저도 브라운님같은 비슷한 친구가 있어요! 제친구도 날씬이에 이쁘장하고 인기도많던 친구ㅎㅎ
    가장 친했고 소중한 친구이지만 늘 부러웠던 친구라 밉기도한 친구~
    브라운님 현재 가장 매력있는모습 발랄하고도 담담한 그리고 괄괄한성격으로 눌러버리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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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 50되어보고싶다
  • 12.08 19:02
  • 한달동안 13kg🔥🔥 엄마친구딸과의 만남은 흡사 전남친결혼식과 같지요! 브라운님 체지방을 불태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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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 반다이크브라운
  • 12.08 20:54
  • 으아아아 오늘의 운동을 불사르고 벌써 좀비가 되었어요 ㅎㅎㅎㅎ 힘내보겠습니다.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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