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량과 월경의 관계!
다이어트에 있어서 지방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눈을 하트 모양으로 만드는 멋진 남자 배우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위해 만드는 근육질 몸은 체지방률이 0~4%대입니다. 그래야 멋진 식스팩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몸을 만들려면 염분은 거의 일절 섭취하지 않고, 밥은 절대 먹지 않으며 단백질 음식만 그것도 소량 먹으면서 운동을 3~4시간씩 해야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여성들도 그렇게 해서 체지방율을 0~4%로 만들면 멋진 몸이 될까요?
답은 '아니요.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입니다.
여성과 남성의 몸은 다릅니다. 여성은 임신 및 출산을 해야 하므로 적정 체지방율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의 몸의 부드러운 곡선은 체지방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납작한 가슴에 푸석푸석한 피부를 가지고 싶지 않다면, 적절한 지방의 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체지방과 월경은 매우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체지방이 적으면 혹은 급격히 감소하면 월경을 하지 않습니다. 체지방이 너무 많아도 월경을 하지 않습니다.
월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단순히 말하면) 시상하부-> 뇌하수체 -> 난소에 이르는 HPA축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이며, 이는 여성으로서의 내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적정한 체지방율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적정 체지방율은 어느 정도일까요?
우선 초경을 시작하려면, 최소 17%의 체지방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월경을 유지하려면, 22% 정도는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적어도 급격한 체지방율의 변화가 없다면 월경을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저지방 근육형의 운동선수들이 보통체형의 여성들보다 월경에 문제를 겪는 경우들이 더 많습니다.
갑작스럽게 체중이 빠지더라도 무월경이 올 수 있습니다. 1년에 10% 이상의 체중이 감소하면 무월경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보다 보면 10% 이상 빠지더라도 월경을 잘하며, 오히려 불규칙했던 월경이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같은 10%라도 160cm에 49kg의 10%와 80kg의 10%가 가지는 의미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도 월경이 불규칙하게 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 혹은 마르더라도 체지방율이 과도하게 높은 경우에는 배란이 잘 안 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월경이 불규칙적이게 되거나 자궁근종, 선근증 등의 확률이 높아져 과다출혈이 발생합니다.
정상 체중일 때는 월경장애의 빈도가 2.6%정도이지만, 표준체중보다 75% 이상 비만하면 월경장애의 빈도가 8.4%로 증가합니다.
위 표를 참고하시면 내가 이상으로 잡아야 할 체지방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체중 운동선수, 비만, 고도 비만 군에서는 월경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미리 알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체지방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중용이 중요합니다.
빼빼 마른 것도, 뚱뚱한 것도 아닌, 내가 제일 건강하고 편하게 느끼는 몸무게와 몸 라인을 만드는 체지방율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세요. 연예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어제의 나 자신과 비교하세요.
그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비법입니다.
※ 칼럼제공: 예가부부한의원 한방부인과전문의, 박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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