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살을 뺄 때 마르고 날씬함을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강박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이런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극복하고, 14kg을 감량한 학생 다이어터 ‘nooovely’님의 체중 감량기를 준비했어요.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나이: 19세
키: 160cm
다이어트 전후 몸무게: 64kg → 50kg
Question1. 학생이라 시간적으로나 여건상 다이어트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살을 빼게 되셨나요?
→ 제 꿈이 보컬트레이너라서 대학을 준비하면서 여기저기서 살을 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심지어 저를 가르쳐주시는 보컬 선생님께서도 살을 빼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셨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살이 찌면 비염이 생기는 코라 노래하는 데 안 좋다고 해서 살을 빼게 되었어요.
Question2. 3개월동안 10kg 이상 감랑 하셨는데, 짧은기간 동안 빼시느라 요요가 오거나 몸에 무리가 오지는 않으셨나요?
→ 저는 살을 뺄 때 몸에 무리가 오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꼬박꼬박 삼시세끼 적지 않은 양으로 챙겨 먹었어요. 그래서 탈모나 요요 같은 건 겪지 않았어요. 강박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리를 한 달이나 건너 띈 적은 있어요.
Question3. 감량할 때 식이조절이나 운동은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 탄수화물100g(단호박,고구마,바나나), 단백질100g (닭가슴살, 두부, 계란 흰자, 골뱅이),식이섬유多(각종야채와 토마토, 사과), 단, 당이 많이 들어간 과일이나 나트륨이 많은 식품은 되도록 피했고요. 물은 3~ 6L 씩은 꼭 마시려 했어요.
운동은 아침 공복상태로 유산소 운동을 30분~1시간은 필수적으로 했어요.
학교 끝나고 웨이트 운동(월요일: 등운동, 화요일: 어깨&가슴 운동, 수요일: 하체운동)을 50분~1시간은 하고, 매일 30분씩 복근 운동(레그레이즈 20개 + 크런치 20개, 10세트)을 했어요.
웨이트 운동을 한 뒤에는 사이클이나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1시간씩 했구요. 치팅데이를 갖는 날에는공복에 유산소+웨이트+복근+유산소운동을 하고, 식사를 했어요.
학원이 끝난 후에는 8정거장 정도 전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갔어요. 자기 전에는 박봄 스트레칭을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했어요. 안마와 L자 다리, 훌라후프도 빠짐없이 했구요.
Question4.체중이 살짝 늘어나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 강박증이 올 확률이 더 높다고 하는데, 체중변화에 민감하신 편이셨나요?
→ 저는 몸무게를 자주 재는 편은 아니였지만, 눈바디에는 예민한 편이였어요. 강박증이 있어서 그런지, 남들이 말랐다 해도 제 눈에는 뚱뚱한 68kg까지 나가던 시절의 저밖에 안보이더라고요.
Question5. 강박증 때문에 우울증까지 생기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강박 증상들이 있으셨어요?
→ 다이어트 하는 동안 한순간도 제 자신을 내려놓지 못했던 것 같아요.블루베리 몇 알을 먹고도 '내가 계획한 식단이 아니다' 싶어 공원을 한 시간이나 걸을 정도였으니까요.
먹으려는 모든 음식에 대한 성분을 다 검색해보고 난 후에, 안심이 되면 그제서야 입이 떼지더라구요.
2개월 동안 제삶은 다이어트가 전부였어요. 치팅데이에도 마음 편히 먹지 못했고, 운동을 미친듯이 하고 난 다음에도 야채 위주로 먹었어요. 그리고 나서 또다시 운동을 했어요. 평소에도 운동으로 시작해 하루를 운동으로 끝낼 정도로, 운동 중독이었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전에는 정말 잘 웃었는데, 다이어트를 하면서는 잘 웃지 않게 되었던 것 같아요. 밤마다 우울해서 울기도 했구요.
Question6. 본인의 다이어트 강박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셨고, 어떤 방법이 가장 도움이 되셨나요?
→ 첫번째로는 엄마께 도움을 받았어요. '엄마 나 진짜 마음 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루라도 쉬고 싶어, 근데 왜 난 그러지 못할까' 라면서, 엉엉 울었어요. 그 뒤로는 엄마가 메시지에로 늘 응원하는 글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었죠.
두번째로는 제 SNS에 제 상황에 대해서 구구절절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안쓰러워해주며,같이 극복해 나가자고 응원을 많이들 해줬어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사람들을 못 만나다 보니 저 혼자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세번째로는 트레이너님과 보컬 선생님께서 강박증을 실질적으로 없애주셨어요. 트레이너님은 자신을 좀 내려놓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으면서 힐링을 하라고 하셨어요.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이 먹는 것 한번에 무너지지 않는다면서요.
보컬 선생님도 저 자신한테 다이어트 보다 뭐가 더 중요한지 생각해보라면서, 좀 쉬어보라고 하셨죠.
그 이후에 한 달에 1번만 갖던 치팅데이를, 일주일에 1번으로 늘리며, 식단과 운동을 했는데 우울증도
사라지고, 정말 살도 찌지 않더라구요.
Question7.다이어트로 체중변화와 많은 체형상의 변화가 왔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가장 만족스러우세요?
→ 거대했던 몸이 왜소해졌다는 거예요. 보는 사람들마다 여리여리해졌다고 해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이제 어깨랑 팔 라인도 예쁘게 떨어진답니다. 하하하.
Question8. Nooovely님과 같이 시간이 없는 바쁜 학생 다이어터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나만의 다이어트 팁 하나만 알려주시겠어요?
→ 저 같이 바쁜 학생 다이어터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식사시간과 아침을 거르지 말자는 거예요.제 주변 친구들도 보면,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에 한 끼만 먹거나,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살이 안찌는 체질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삼시세끼 제 시간에 챙겨먹는 습관인 것 같아요.
Question9. 마지막으로 강박증으로 힘들게 다이어트하고 있는 분들에게 격려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 저는 누구보다 그 마음 잘 알아요.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것도 사랑해주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다이어트를 왜 시작했는지 부터 생각해보세요. 나 자신을 가꾸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자기 자신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내 자신을 스스로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강박증도 폭식증도 오지 않는 거 같아요. 그리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아끼지 마시구요!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nooovely'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