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박사 이혁재 원장입니다.
아직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되도록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학생들도 많아져서 집에 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졌습니다.
이렇게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섭취하는 양은 많아지고 에너지 소모량은 적어지면서 체중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해를 보고 운동을 해야 면역이 좋아지는데, 늘어난 실내생활로 살은 살대로 찌고 면역력까지 약해진다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럴 때 면역력도 올려주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식품이 있다면 매우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식품이 강황입니다.
강황(薑黃)은 생강의 사촌쯤 되는 식품입니다.
주로 인도 지역에서 재배하며, 줄기 부분과 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카레의 주성분이 강황인데, 인도 카레가 유명한 이유도 주산지가 인도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도 강황을 귀한 약재로 사용해왔습니다.
동의보감을 보면 강황은 주로 어혈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뱃속에 덩어리가 있거나 피가 뭉쳐 있을 때 이것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혈이라는 것은 몸 안에 있는 오래된 염증과 노폐물 등을 말하는데 이것이 몸속 독소를 만드는 주범이 됩니다.
강황이 어혈을 풀어주고 배출해서 독소를 해독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몸 안의 독소가 잘 배출되면 면역력은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강황은 냉기를 풀어주고 기운이 막힌 것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특히, 아랫배가 냉해서 열기가 상체와 얼굴로 달아오르는 상열하한 증상을 다스려서 원활한 기혈순환에 도움을 주며, 타박상이나 생리통 등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강황의 효능을 약리학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주목할 성분이 커큐민입니다.
커큐민은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혈관 속 지방분해가 잘 되게 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담즙 분비를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체중감소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항균작용이 있어서 식중독을 예방해줍니다.
이렇게 효과가 좋은 강황이지만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몸이 냉하고 찬 것만 먹으면,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고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아 소화불량이 자주 오거나 노폐물이 몸 안에 쉽게 정체돼 먹는 족족 살로 가는 분들이라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고 찬 것을 좋아하고 더위를 많이 타는 열성체질인 분들은 가볍게 소량만 먹어야 합니다.
많이 섭취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열이 오르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칼럼제공: 병인박사, 이혁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