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배고파서 먹는 걸까?”
배고파서 먹는 건 생리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당연히 먹어야 한다.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보충은 필수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정말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면, 왜 그런걸까?
폭식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는 해결하지 못한 저마다의 이슈가 있다.
“마음의 허기는 폭식을 부른다”
폭식은 대부분 감정적인 허기로 시작된다. 외로움, 쓸쓸함, 괴로움, 피로감, 참을 수 없는 허전함 등등.
나 역시 이별 후유증으로 폭식을 일삼던 때가 있었다.
돌아보면 오래 만난 것도 아니고, 열렬히 좋아했던 것도 아닌데, 이 참을 수 없는 허전함은 뭘까?
지금 생각해보면, 연말이란 상황과 겨울의 추위가 감정을 증폭시킨 것 같다.
그땐 나를 달랠 수 있는 방법이 음식밖에 없었다.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건 역시 ‘음식 뿐이야’! 라며, 먹고 먹고 또 먹었다.
맛있어서 먹은 게 아니라, 그냥 먹었다. 그랬더니, 순식간에 체중이 10kg이 증가했다.
빼는 건 어려운데, 느는 건 어쩜 이렇게 쉬운지. 정말 60kg이 넘어서야 정신을 차렸다.
‘이건 아니지’. ‘이럴 수는 없어’, ‘이별도 괴로운데 다이어트까지 해야 한다니’ 나에게 너무 가혹한 겨울이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누군가를 만났고. 또 헤어졌다.
마음은 역시 괴로워서 폭식 충동이 생겨났지만, 지난번처럼 실연으로 내 몸까지 망가뜨릴 순 없었다.
이번엔 전과 달리 나를 회복하자고 생각했다.
“요가로 마음 챙김”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때 내가 선택한 운동은 요가다. 요가할 때 선생님이 하는 말들이 참 좋았다.
“매트 위에 있는 나에게만 집중하세요”
“지금 이순간의 호흡에 집중하세요”
“할 수 있는 만큼만 움직이세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진행하세요”
그렇게, 요가를 통해 거울 속의 나도 보고, 내 몸도 바로 보기 시작했다.
내 안에 일어나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끼고, 또 흘려 보냈다.
감정이란 게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된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나의 속도에 집중하는 것, 내 몸의 상태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것,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시간들이 좋았다.
이후 요가는 내가 가장 애정하는 운동이 되었다.
“다이어트 감정 코칭”
다이어트 코칭을 할 때 종종 나의 과거와 유사한 태도를 보이는 유저들을 만난다.
누군가는 건강한 자기관리에 몰두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을 망가뜨리는 습관에 젖어드는 것을 막고 싶어서 다이어트 코칭을 받는다.
“나를 말려주세요”라는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자신을 돌보길 바라는 마음에 먹더라도 조금 더 건강한 방식으로 접근하거나 다양한 방식의 힐링법을 제안해준다.
마음이 괴롭다면 소확행을 추천한다.
“감정은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건 결국 감정이다.
감정이 맑은 날에는 건강한 선택을 하기가 쉽지만, 감정이 우울한 날에는 운동을 피하거나 폭식하는 등 나를 방치하는 습관에 젖어 들기 쉽다.
그러니,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내 감정상태를 들여다보자.
만약 감정이 좋지 않다면 무엇이 결핍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자.
결핍된 욕구를 찾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바꿀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칼럼제공: 다이어트 심리전문가 김민지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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